과학자들은 아주 오랜 시간 동안 태양을 연구해 왔습니다.
그 덕분에 인류는, 태양의 진짜 모습을 조금씩 알 수 있게 되었죠.
하지만 과학자들의 오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는 비밀이 있습니다.
아주 오랫동안 가려져 있던 태양의 비밀.. 바로 태양의 극지방인데요.
지금까지 태양의 극을 직접 촬영했거나 직접 관측에 성공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사실 조합된 이미지는 있지만, 직접 촬영한 적은 없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과학자들은 역사상 처음으로 태양의 극을 직접 촬영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는, 우리가 한번도 본적이 없는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현재 태양의 궤도에는 솔라 오비터(Solar orbiter)라는 관측 위성이 돌고 있습니다.
약 168일을 주기로 타원형의 궤도를 크게 그리면서 돌고 있죠.
솔라 오비터의 임무는 태양권 내부와 태양풍에 대해서 조사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솔라 오비터에게는 또 다른 아주 중요한 임무가 하나 더 있는데요.
지구에서 관측하기 어려운 태양의 극지방을 자세하게 조사하는 임무가 있습니다.
사실 지구에서 태양의 극지방을 직접 관찰하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 이유는, 지구가 태양의 적도를 기준으로 아주 좁은 폭으로 궤도를 돌고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우리는 태양의 극지방에서 어떠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건지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방법은 있습니다. 솔라 오비터 등의 탐사 장비를 태양의 극으로 보내는 겁니다.
이를 위해 솔라 오비터는 금성의 중력을 이용해서 조금식 궤도를 높여가고 있었는데요.
그 결과 솔라 오비터는, 태양의 남극에서 아주 가까운 지점을 4.4도의 기울기로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처음으로 태양의 남극 지역을 직접 촬영하는데도 성공할 수 있었죠.
솔라 오비터가 보내온 사진에는 뭔가가 순환하면서 끓어오르는 모습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이는 코로나 질량 방출이라는 현상으로, 태양의 플라즈마가 분출되는 현상입니다.
또한 솔라 오비터가 보내온 사진에는 과학자들이 처음보는 현상도 담겨져 있었는데요.
태양의 남극에는 마치 뾰족한 가시처럼 생긴 무언가가 끊임없이 분출되고 있었습니다.
약 25,000km에 달하는 넓은 범위에서 사방으로 계속 뿜어져 나오고 있었죠.
얼핏 보면 마치 태양의 간헐천이 뿜어져 나오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과학자들은 이 처음보는 현상에게 "고슴도치(solar hedgehog)"라는 별명을 붙여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 현상이 정확이 무엇이고 또 어떻게 형성되는지는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어쩌면 이 현상을 분석하는데만 몇 년 이상이 걸리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솔라 오비터는 태양의 남극에서 약 4,790만km 떨어진 곳에서 이 사진을 촬영했는데요.
촬영 당시에 솔라 오비터에 기록된 온도는 약 500도에 달했다고 합니다.
앞으로 솔라 오비터는 금성을 이용해서 태양의 극쪽으로 더 올라갈 예정인데요.
2025년에는 태양의 남극에서 약 17도의 기울기 궤도에 진입할 계획입니다.
또한 2026년 말까지는, 24도 기울기의 궤도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태양의 탐사는 이제 부터가 진짜일지도 모릅니다.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우리는 태양의 숨겨져 있던 모습까지 완전하게 볼 수 있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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