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생명

자신의 유전자를 편집하는 놀라운 동물이 발견되다

신비과학 2020. 4. 3. 22:00

 

※ 본 내용은 유튜브 채널 '책밖과학'에서 제공하며, 타 블로그 및 유튜브 채널에서의 사용을 절대 금지합니다.

 

두족류는 알면 알수록 참 신비한 동물입니다.

상당히 높은 지능을 비롯해 다양한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죠.

그리고 얼마전에는 지금까지 몰랐던 아주 놀라운 능력이 발견되었다고 하는데요.

그 능력은 바로 자신의 유전 정보를 편집할 수 있는 엄청난 능력이라고 합니다.

과학자들은 두족류의 이러한 능력을 잘 이용하면 유전성 난치병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 몸의 설계도인 DNA의 정보는 mRNA라는 분자에 의해 읽혀지게 됩니다.

이후 mRNA는 세포 핵 밖에(세포 질)에 있는 리보솜이라는 세포 소기관에 이 메시지를 전달하게 되죠.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우리 몸에 필요한 단백질이 만들어지게 되는 겁니다.

일단 세포 핵 밖으로 나가가 된 mRNA는 "기본적"으로 변경되는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생물의 종류에 따라서는 어느 정도 변형이 일어나기도 하는데요.

인간을 예로 들면, 기껏해야 수백 개 정도에서 변형이 일어날 정도로 극히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메리카창꼴뚜기(Doryteuthis pealeii)라는 오징어 과의 이 동물은 RNA를 대규모로 편집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게 되었는데요.

무려 6만 개 이상의 신경 세포에서 이 RNA의 편집이 이루어지고 있었던 겁니다.

사실 두족류가 대규모로 RNA를 편집한다는 것은 예전부터 알려져 있었습니다.

최근의 발견이 놀라운 것은, RNA의 편집이 오징어의 축삭에서도 대규모로 이루어지고 있었다는 겁니다.

즉, 세포 핵의 바깥에서도 RNA의 편집이 대량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던 거죠.

이러한 일을 할 수 있는 동물은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지구상에서 오직 오징어만이 이러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던 겁니다.

오징어는 어째서 자신의 RNA를 대량으로 편집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화된 걸까?

과학자들도 아직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고 합니다.

다만 오징어나 문어가 RNA 편집 능력을 통해 얻어진 단백질을 생존에 활용하고 있을 것이라 추측하고 있죠.

어쩌면 두족류가 무척추 동물 중에서 지능이 가장 높았던 비밀이 여기에 숨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RNA의 편집 능력은 유전자 치료를 연구하고 있는 과학자들에게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입니다.

유전자 치료라고 하면 보통 게놈 편집 기술인 "CRISPR(크리스퍼)"를 이용한 DNA편집 기술이 떠오를텐데요.

이러한 DNA의 변경은 영구적으로 몸에 남아 자식에게도 그대로 계승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mRNA는 DNA와 다르게 사용되지 않는 부분은 퇴화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편집 과정에서 결함이 발생했더라도 영원이 사람의 몸에 남지 않는 다는 거죠.

그래서 RNA 편집은 DNA 편집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RNA의 편집 기술은 현재 아주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습니다.

작년에만 RNA 편집과 관련된 논문이 400애 이상 쏟아져 나올 정도였죠.

이번의 발견을 통해 RNA 편집 기술의 아이디어를 더욱 확장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이 오징어를 잘 연구하면 궁극적으로 축삭 기능 장애를 포함한 신경 장애를 치료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https://youtu.be/fPy-2S4Z9rA?si=C8ex4P64nHtnt-i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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