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ETC

인간이 만든 인공 뇌도 의식을 가지고 있을까?

신비과학 2019. 7. 6. 18:47

 

우리가 말하는 "경험"은 모두 뇌에서 만들어지지만, 어떻게 만들어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잘 알지 못합니다.

많은 과학자들이 오랜 시간 동안 열심히 뇌를 연구 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그만큼 뇌를 연구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인간의 살아있는 뇌를 연구할 수도 없고, 동물의 뇌를 가지고 연구를 한다고 해도 그 결과가 인간에게 적용된다는 보장도 없죠.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 "뇌 오르가노이드"라고 하는 인간의 신경 세포를 이용한 인공적인 3차원 구조의 대뇌 조직입니다.

이 뇌 오르가노이드를 이용하면 윤리적 문제 등의 한계를 벗어나서 다양한 실험을 진행할 수 있게 됩니다.

 

"스템셀 리포트(Cell Stem Reports)"라는 학술지에 게재된 리포트에 의하면, 이 인공 뇌는 실제 인간의 뇌처럼 자라났을 뿐만 아니라 신경 활동까지 감지되었다고 합니다.

 

 

이 연구의 목표는 신경 세포들이 동기화 되어 활동할 수 있는 신경 네트워크를 만들고, 이것을 연구할 수 있는 방법을 확립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목표를 위해 과학자들은 대뇌를 구성하고 있는 세포를 이용해 미니 뇌를 만들었습니다.

그 후 인간의 ES/IPS 세포(줄기 세포의 일종) 그룹을 특수한 영양분을 통해 배양한 뒤 실제 인간의 대뇌와 비슷한 구조를 가진 뇌 오르가노이드로 성장시켰죠.

 

그 다음 과학자들은 이 성숙된 대뇌 오르가노이드에서 몇 가지 신경 세포를 빼낸 뒤 별로도 배양시켰습니다.

그 후, 이 세포를 관찰해본 결과 2주차에는 산발적 신경 활동이 발견되었고, 4주째에는 동시성 신경의 활동이 확인되었습니다.

 

인공적으로 배양된 뇌 오르가노이드의 경우에도 신경 세포들끼리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실제 안간 뇌의 신경 세포처럼 똑같이 움직이고 있었던 것이죠.

 

즉, 인간의 뇌 기능의 기초가 되는 활동을 발견한 것입니다.

 

대뇌 오르가노이드가 인간의 두뇌와 동일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라면, 과연 이 오르가노이드에게도 의식이 존재하는 걸까?

 

"매트릭스"라는 영화를 보면, 배양조에 갇힌 채 뇌의 활동만이 허용되어 가상 현실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나옵니다.

혹시 이 대뇌 오르가노이드도 이와 비슷한 상태에 있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과학자들은 대뇌 오르가노이드에 신경 활동이 생겼다고 하더라도, 의식이 싹틀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합니다.

왜냐하면, 진짜 뇌처럼 현실 세계를 느낄 수 있는 몸이 없기 때문에 자극을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의식은 "주관적 체험"을 필요로 하는데, 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입출력 시스템이 없다는 것이죠.

 

흠..그렇다면 대뇌 오르가노이드에 몸을 연결시키면 어떻게 될까?

 

이러한 질문에 대해서 과학자들은 "의식이 생길 수 있다" 라고 인정합니다.

실제로도 이러한 연구가 계속 진행중에 있는데요.

 

2018년 미국 소크 연구소에서, 생쥐에게 이식한 인간의 뇌 세포가 그 숙주와 물리적으로 융합하여 혈액을 공유하고 쥐의 뇌 회로에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이러한 일들이 사람의 의식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고 결론내렸죠.

 

암튼, 현재의 오르가노이드는 아주 작은 상태입니다. 우리가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말이죠.

의식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이보다 훨씬 더 큰 신경의 결합이 필요합니다.

 

만약 지금보다 과학 기술이 훨씬 발달한 미래라면 어떨까요?

그 대답은 우리의 다음 세대가 쥐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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