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신".
소행성 "99942 Apophis"가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이름입니다.
최근 과학자들은 이 소행싱이 2068년에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소행성이 꽤 크기 때문에 지구와 충돌하게 되면 엄청난 재앙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를 수록 충돌 확률은 점점 올라가고 있습니다.
소행성 99942 Apophis는 2004년에 처음 발견되었습니다.
지름은 약 310 ~ 340미터 정도이며, 지구의 궤도에서 금성의 궤도까지 323일을 주기로 공전하고 있죠.
참고로 혼돈의 신이라는 이름은, 뱀의 모습을 하고 있는 고대 이집트 악신의 이름인 "아펩(Apep)"을 따서 지어졌습니다.
과학자들이 이 소행성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수 있는 부분입니다.
최근에 과학자들은 "99942 Apophis" 소행성의 궤도를 분석하여 그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소행성의 궤도가 점점 지구쪽으로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소행성은 태양계를 통과할 때 다량의 태양 빛을 흡수하게 되고 주기적으로 밤과 낮이 바뀌게 됩니다.
빛을 흡수하는 면은 빠르게 온도가 뜨거워지고 반대쪽 면은 빠르게 온도가 식게 되죠.
이때 뜨거워진 면은 태양 에너지의 일부를 외부로 방출하게 되는데, 방출되는 에너지의 양은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소행성의 궤도를 천천히 바꿀 수 있습니다.
이러한 효과를 가르켜 야르콥스키 효과(Yarkovsky acceleration)라고 합니다.
이 효과로 인해 Apophis의 궤도는 1년에 약 170미터씩 변화되고 있는데요.
이러한 속도라면 2029년 4월 13일에는 지구를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스쳐지나가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 거리는 무려 지구와 인공 위성 사이이며, 맨눈으로도 정확하게 볼 수 있을 정도가 될겁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2029년 4월 13일은 금요일입니다. 설마..별일 없겠죠?
이렇게 소행성의 궤도가 계속 변화된다면, 2068년에는 결국 지구와 충돌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계산된 충돌 확률은 1/150,000로 그렇게 높다고 할 수는 없는데요.
하지만 이 수치는 최근의 관측 결과가 반영되지 않은 수치라서 변경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아마도 기존의 수치보다 훨씬 더 높아질 것으로 생각되고 있죠.
이처럼 Apophis 소행성은 지구에 아주 위협적인 소행성이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해나갈 예정입니다.
그런데 만약 이 소행성이 진짜로 지구와 충돌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과학자들은 전 지구적 멸종까지 가지는 않겠지만, 한반도 정도의 면적이 엄청난 피해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즉, 우리나라에 떨어지면 한반도는 그냥 초토화가 된다고 보면 됩니다.
다행히도 과학자들은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바로 내년에 진행될 "이중 소행성 방향 전환 평가(DART, 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가 가장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테스트는 작은 우주선을 소행성의 위성에 충돌시켜 궤도를 이탈시키는 아주 중요한 시험입니다.
이 실험을 통해 위협적인 소행성을 방어하는데 필요한 많은 데이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Apophis가 지구에 충돌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절대로 방심 해서는 안됩니다.
현재 궤도가 계속 안좋은 쪽으로 변화되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합니다.
2068년이면 이제 48년 남았네요, 그때는 특별히 라이브로 방송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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