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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과학 소식이 아닌, 좀 독특한 이야기를 전해드려고 하는데요.
얼마전에 공개된 태양 사진에서 이상한 물체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이 태양 사진은 2020년 2월에 발사된 태양 탐사선 솔라 오비터(Solar Orbiter)가 촬영한 사진이며, 얼마전인 7월 16일에 공개가 되었습니다.
문제는 이 사진을 보고 있던 몇몇 사람들이 좌측 상단에서 어둡고 이상하게 생긴 물체를 발견했다는 겁니다.
어떻게 보면 태양 표면을 기어다니고 있는 곰벌레(완보동물, Tardigrada) 처럼 보이기도 했죠.
사람들의 지적이 계속되자 프로젝트 책임자는 이 얼룩이 사실 센서의 결함이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솔라 오비터는 태양의 모습을 확대 관찰하기 위한 특별한 장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최근에 이루어진 임무에서 이 장비를 이용해 태양을 확대 촬영하는데 성공하기도 했었죠.
그리고 새롭게 촬영된 태양의 사진에서 "캠프 파이어"라는 이름의 새로운 태양 현상이 발견되기도 했었습니다.
캠프 파이어는 태양 표면에서 일어나고 있는 아주 작은 버전의 태양 플레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지금까지 몰랐던 많은 미니 플레어들이 태양 표면에서 새롭게 발견된 겁니다.
그리고 얼마전에는 곰벌레 처럼 생긴 물체가(얼룩?) 태양 표면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처음에 과학자들은 이 물체에 대해서 "추가적인 생물학적 실험"이라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나중에는 센서의 결함이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또한 원본 이미지를 보면 곰벌레가 태양 표면을 기어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요.
이는 오류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이 얼룩이 독립적으로 떨어져나와 벌어진 일이라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또한 추후에 이미지를 재 보정하여 다시 게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곰벌레는 엄청난 생명력으로 유명한 동물인데요.
이들은 극한의 추위와 열에도 버틸 수 있으며, 방사선 노출과 높은 압력 그리고 우주의 진공 상태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또한 건면(tun)이라는 상태를 통해 수년 뒤에 다시 부활할 수도 있죠.
하지만 이렇게 생명력이 강인한 곰벌레라도 태양의 표면에서는 절대로 살아남을 수는 없습니다.
태양의 표면 온도가 약 5,500도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달이라면 어떨까요?
지금 달에는 실제로 곰벌레가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2019년 4월 11일, 이스라엘의 달 착륙션 베레시트(Beresheet)가 달에 추락하면서 건면 상태의 곰벌레 수천 마리가 달표면에 뿌려졌기 때문이죠.
이러한 곰벌레들이 달표면에서 건면 상태로 지내고 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암튼 이번 시간에는 태양 탐사 과정에서 일어났던 독특한 해프닝에 대해서 소개해 드려봤는데요.
솔라 오비터의 본격적인 임무가 시작도 하기 전에 벌써부터 새로운 발견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임무는 2021년 11월 경 태양에 4,200만km 까지 접근할 때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그때가 되면 태양에서 무엇을 발견하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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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PnlZ0N7pNIE?si=PDHouvHMhx2YhNo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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