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ETC

인간에게도 도마뱀과 같은 근육이 있다는 것이 판명

신비과학 2019. 10. 12. 21:00

음모론자들에 의하면, 인류 사회에서 랩틸리언이라는 인간형 파충류가 몰래 섞여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어쩌면 이들이 우리 사이에 섞여 살아가는 방식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성공적일지도 모르겠군요.

 

한가지 예를 들어보자면, 우리에게 꼬리는 존재하지 않지만 엉덩이 부분을 만져보면 꼬리뼈라고 불리는 돌기가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이 꼬리뼈를 성장시키는 유전자 코드를 우리는 여전히 가지고 있으며, 제대로 신호를 받는다면 팔이나 다리처럼 성장할 수도 있다는 것이죠.

이러한 점이 랩틸리언이 우리의 유전자 수준에서 섞여 살아가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황당한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번에는 엄마의 뱃속에 있는 태아가 도마뱀과 같은 근육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며칠전에 밝혀졌습니다.

 

 

랩틸리언이라는 음모론적인 이야기는 일단 제쳐두고, 과학적인 이야기를 한번 해보자면, 사실 이러한 부분은 인간의 진화의 흔적이라 할 수 있는데요.

진화는 단지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환경 적응에 유리했던 변화도 환경이 다시 바뀌게 되면 쓸모가 없어지게 되어 퇴화 될 수도 있죠

이렇게 생명체는 진화와 퇴화를 반복하게 되는 겁니다.

 

꼬리뼈나 사랑니 또는 맹장 등은 아주 오래전에는 분명히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자연 선택에 의한 인구 구조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점차 사용되지 않게 되었으며, 곧 거의 무의미한 부위가 되어버렸죠.

이렇게 되면 기능 자체가 사라져 버리는 경우도 있지만, 특별히 해로울 것도 없기 때문에 기존의 형태가 그대로 남게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며칠전에 발표된 논문(Development, 10월 1일자)에 의하면, 엄마의 뱃속에 있는 태아의 손발에는 앞으로 사라질 근육이 30%가량 포함되어 있으며, 그 중 일부는 "도마뱀"과 같은 근육으로 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이 근육의 이름은 "dorsometacarpales" 라고 하며, 약 2억 5천만 년 전까지는 성체가 되어도 남아 있었을 겁니다.

이 근육은 파충류가 포유류로 진화되기 이전 시절의 흔적이며, 오늘날에는 포유류에서 볼 수 없으며 도마뱀이나 도룡농 등에서 볼 수 있죠.

그리고 태아 근육의 1/3은 임신 13주까지는 소실되거나 서로 융합되기 때문에, 태어난 시점에서는 모두 사라지게 됩니다.

 

처음으로 존재가 밝혀지게된 이러한 근육은, 미국 하워드 대학 연구팀이 15명의 태아를 첨단 3D 촬영 기술로 정밀 검사해서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아기 중에는 손가락의 수와 손의 근육이 일반적인 아기보다 많은 상태에서 태어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의 발견이 이러한 점을 설명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나중에 사라져 버릴 근육이 일시적으로 발달하게되는 이유는 지금까지는 잘몰랐지만, 이번의 연구를 통해 어느정도 해명되었는데요.

연구팀의 루이 디오고(Rui Diogo) 박사에 따르면, 엄지 손가락에는 다른 손가락보다 훨씬 더 많은 근육이 붙어있기 때문에, 좀더 섬세한 움직임이 가능하게 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어쩌면 다른 손가락들도 처음에 이러한 근육이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그정도까지 필요가 없기 때문에 사라져 버리게 된건지도 모르죠.

하지만 게놈에 의해 발현된 특성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이 그렇게 간단한 일은 아니라고 하네요.

이번 연구를 통해 인간의 발달 과정은 지금까지 이해하고 있던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꼬리뼈, 사랑니, 도마뱀의 근육..도대체 우리는 처음에 무엇으로 부터 진화된 걸까요?

음모론자들의 말대로 정말 랩틸리언의 흔적인 걸까요?

 

어쨋든, 이러한 발견은 인간이 계속 진화하고 있다는 증거이며, 이를 통해 진화의 비밀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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