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광대한 은하계에는 지구 이외에도 지적 생명체가 살고 있는 행성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과 만나기는 커녕 그들의 흔적 조차 발견한 적도 없죠.
유명한 물리학자인 엔리코 페르미가 지적한 이른바 "페르미 역설"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학설이 최근에 등장했는데요.
지난 8월 "미국 천문학회 천문학 저널(The Astronomical Journal)"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우리가 그들을 만날 수 없는 이유는, 약 1000만년 동안 외계인들이 지구에 방문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서 외계인들은 이미 아주 오래전에 지구의 탐사를 모두 마쳤다는 것이죠.
많은 사람들은 아직까지도 "외계인들이 지구에 이미 방문했지만 정부가 숨기고 있다,", "성간 여행을 실현하기 전에 우주의 모든 문명은 멸망했다.", "지구처럼 기술적으로 열등한 문명은 우주 규모로 보호받고 있다.", "존재하지 않는 것은 절대로 오지 않는다." 등등 다양한 설들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이렇게 많은 설들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로체스터 대학과 NASA의 우주 물리학자들은 이 문제에 대한 새로운 견해를 제시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별들의 위치' 와 관련이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별들의 위치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기본적으로 두가지의 선택지 밖에 남지 않게 됩니다.
하나는 어떠한 지적 생명체도 자신들의 모성을 떠나지 않았거나(못했거나), 우리가 우주에서 유일한 기술적인 문명이거나 둘 중에 하나라는 것이죠.
그래서 등장하게된 의견이 은하계의 별들의 움직임과 그 위치와의 관계입니다.
여러분들도 이미 알고 있듯이, 우리 지구를 비롯해 모든 별들은 은하계 속에서 무서운 속도로 회전하고 있습니다.
다른 행성에서 지적 생명체의 흔적을 찾았다고 하더라도, 그 위치가 가깝지 않다면 갈 수 있기는 커녕 관측도 아주 어렵게 되죠.
만약 그 행성에 갈 수 있는 기술이 있다고 하더라도, 도착하기도 전에 이미 그 문명이 멸종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이러한 행성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은하계 내에서 서로의 위치가 가장 가까울 때를 기다려야 하죠.
연구팀은 문명의 발달 속도와 성간 우주선의 이동 가능 범위 및 속도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외계 지적 생명체의 문명 확산에 대해서 시뮬레이션을 해봤습니다.
참고로 이 시뮬레이션에서는 외계 문명의 사회적인 요소(다른 거중 가능 행성을 찾으려도 하는 동기 등)는 거의 고려되지 않았습니다.
시뮬레이션 결과 지구 이외에도 은하계에 상당히 많은 문명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너무 멀어서 서로 찾지 못할 가능성도 높다는 결과를 얻게 되었죠.
또한 연구팀은, 외계 생명체가 이미 지구를 방문했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는데요.
이들에 따르면, 외게 생명체들이 만약 아주 오래 전에 지구를 방문했다면, 그들이 남긴 흔적은 완전하 사라져 버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또한 외계인들이 지구에 방문했지만 이미 생명체가 존재했던 지구에 정착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그냥 지나쳐 갔을 가능성도 지적하고 있죠.
연구팀은 이러한 가능성에 대해서 SF 작가인 킴 스탠리 로빈슨의 소설 제목(오로라)을 따서 "오로라 효과"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이렇듯 이번 연구의 결과를 보면,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 외계 문명과 접촉할 일은 아쉽게도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다행히 우주 관측 기술은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고, 또 새로운 우주 망원경도 발사 예정이라서 아직 완전히 포기하기엔 이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최근 NASA는 2017년에 외계에서 날아온 천체, 오우무아무아에 이은 두 번째 항성간 천체인 "Borisov(보리쇼프, C / 2019 Q4)"가 우리 태양계에 접근 중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오우무아무아는 외계인의 우주선이 아닐까라는 설이 제기되었던 천체인데요.
이 보리소프의 정체에 대해서도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연구 결과는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그들을 못만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 우주에서 문명을 발달시킨 것은 지구뿐일 지도 모르죠.
또 오우무아무아나 보리쇼프 같은 성간 물체들도 우연이 우리 태양계로 날아온 평범한 천체일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그날이 오기를 은근히 바라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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