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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인간과 동물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이렇게 생각하는 걸 좋아합니다.
우리 인간은 짐승보다 훨씬 더 고상하다고 생각하고, 반대로 동물들은 인간보다 더 순수하고 순진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인간들이 사용하고 있는 여러가지 약품들이 세계 어딘가의 동물들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는데요.
뭐,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순수하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암튼, 이번 시간에는 쾌락이나 이익을 위해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동물 7마리를 소개합니다.
7. 앤팅
조류에게는 수십 년 동안이나 조류 학자들을 괴롭혀 온 특이한 행동들이 있습니다.
많은 새들이 부리에 곤충(보통 개미)을 문채로 자신의 깃털 위에 문지르곤 하는데요.
이러한 행위를 "Anting(앤팅)"이라고 하며, 다양한 조류 종들에게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왜 새들이 이러한 행위를 하는지 여러가지 이론들이 있지만, 그 중 하나는 그냥 단순하게 개미를 맛있게 만들기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많은 개미들이 포식자들에게 덜 먹음직스럽게 보이기 위해 유해 화합물(포름산 등)을 분비하는데요.
이러한 화합물은 새들의 이러한 행동에 의해 제거되고, 새들은 더욱 맛있게 개미를 잡아 먹을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행동으로 새들의 몸은 결국 이러한 화합물로 범벅이 되는데요.
이러한 화합물은 기생충들이 자신의 깃털 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 주기도 합니다.
또 다른 이론으로는 엔팅에는 이상한 중독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앤팅 이후 몇몇 새들은 자신의 부리를 벌리고 날개를 퍼덕이면서 이상 행동을 보이기도 하는데요.
또한 몇몇 새들은 술에 취한듯 날개를 쭈욱 편채 땅바닥에 드러눕기도 합니다.
6. 돌고래와 복어
사람들은 돌고래를 가장 지능이 높은 동물로 많이 생각합니다.
그들의 행동과 사회적 상호 작용 때문에 우리 인간과 가장 흡사한 동물로 생각되기도 하죠.
그리고 인간과 마찬가지로, 돌고래들도 뭔가에 취해 기분이 업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이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사춘기에 접어든 돌고래들은 복어를 잡은 뒤, 다른 동료들과 함께 복어를 이리저리 돌리는 모습이 관찰되었는데요.
먹이를 사냥할 때 돌고래들의 행동은 그다지 섬세하지 않지만, 복어를 사냥할 때 만큼은 아주 섬세하고 부드럽게 다룬다고 합니다.
복어는 가시 이외에도 강력한 신경독을 방어 체계로 가지고 있는데요.
돌고래가 복어의 신경독을 섭취하게 되면 황홀한 상태로 빠져들게 되고, 물 표면 바로 아래에서 움직이지 않은채 둥둥 떠 다닌다고 합니다.
5. 아편의 왈라비
헤로인, 모르핀, 그외 기타 마약들의 공급원인 양귀비는 호주에서 매우 수익성이 좋은 농작물입니다.
호주는 합법적으로 제배된 세계 양귀비 공급량의 거의 절반 가량을 생산해내고 있는데요.
이렇게 많은 양의 마약이 제배되고 있는 환경에서, 마약 중독자들이 속출하고 있다는 것은 그다지 놀라운 일도 아닐 겁니다.
단, 마약에 중독된 것이 사람이 아니라 왈라비라는 동물이라는 점을 제외하곤 말이죠.
어느날 태즈 매니아에서 붉은목왈라비가 마약에 심하게 취해 있는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왈라비는 밭 여기저기를 굴러다니며 더 이상 똑바로 걸을 수 없을 때까지 양귀비를 뜯어먹었습니다.
또한 농부들은 자신의 농작물들이 구부러져 있는 신비한 원을 발견하기도 했는데요.
이러한 서클은 외계인들이 만들어낸 서클이 아니라, 약에 취해 뒹굴곳을 찾던 왈라비들이 만들어낸 서클이었다고 합니다.
4. 고양이와 캐트닙
모든 약물이 모든 종에 효과적이지는 않습니다.
아편, 담배 그리고 술은 모두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중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들에게 캐트닙(개박하)은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무해한 식물이지만, 고양이에겐 뭔가 다른 듯 합니다.
캐트닙의 영향을 받은 고양이들은 식물 위에 몸을 비비고, 땅 위에서 구르고, 크게 야옹 거리고, 침을 질질 흘리기도 합니다.
캐트닙에는 휘발성유인 네페탈락톤이 함유되어 있는데요, 이것은 고양이 뇌의 시상하부를 활성화 시켜 극도의 행복감을 만들어냅니다.
이 화학물질은 일반적인 집 고양이들 뿐만 아니라 표범이나 스라소니와 같은 큰 고양이과 동물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고 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캐트닙은, 별다른 악영향이 없이 고양이를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마약이라고 합니다.
3. 재규어와 야혜
야혜(Yage)라고도 불리는 바니스테리오포시스 카피라는 식물은 남미 열대 우림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식물입니다.
이 지역의 무당들은 이 식물을 사용해 아와야스카(Ayahuasca)라는 강력한 환각 음료를 만들고 있는데요.
이러한 환각 음료가 만들어지게 된 계기는 아마도 재규어 때문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과거 아마존 부족들에게 재규어는 아주 신성하게 여겨지던 동물이었는데요.
그렇게 신성시 여기던 재규어가 갑자기 기괴한 행동을 하는 것을 보고, 원주민들은 이 마법의 식물을 스스로 시험해 볼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재규어는 이 식물의 잎과 뿌리를 즐겨 먹는다고 합니다.
일단 재규어들이 이 식물에 의해 취하게 되면, 숲의 바닥을 구르기 시작하고, 고양이 처럼 뒹굴거리고 장난을 치기 시작한다고 하네요.
2. 로코위드(Locoweed)
로코위드(로코초)는 크레이지 위드(Crazy Weed)라고도 불리는데요, 동물들에게 이상한 행동을 일으키는 식물의 이름입니다.
사실 로코위드는 로코이즘(Locoism, 로코병)이라는 병을 일으키는 식물입니다.
로코병에 걸린 동물들은 목적을 잃고 방황하게 되고 극단적인 혼수 상태를 보이거나 침을 과도하게 뱉는 행동을 보이게 됩니다.
로코병에 걸린다는 것은 결코 즐겁지 않은 경험이겠지만, 말의 입장에선 이상한 중독성을 가지고 있는 경험이기도 합니다.
사실 로코위드는 생각보다 영양가가 꽤 있는 식물이기도 한데요.
어쨋든, 일단 이 식물에 입을 댔다면, 이들은 계속해서 이 식물을 먹어야만 됩니다.
로코위드를 먹고 난 뒤 2주가 지나게 되면 우울증에 걸릴 수 있으며, 그외에도 오랜 시간에 걸쳐 체중 감소, 운동 장애, 그리고 균형 감퇴의 부작용을 겪게 된다고 합니다.
로코위드에 중독되는 동물은 말뿐만이 아니라고 하는데요, 양과 소 또한 이 식물에 중독될 수 있다고 하는군요.
미국의 농부들은 동묵들이 로코병(로코이즘)에 걸리지 않는 방법에 대해서 주기적으로 교육을 받는다고 합니다.
1. 순록과 버섯
슈퍼 마리오라는 게임을 해보면, 빨간 모자와 반점이 있는 버섯이 등장하게 됩니다.
이 버섯은 플라이 아가릭이라는 버섯인데요, 한국어로 광대 버섯이라고 합니다.
이 버섯은 유럽과 아시아 전역에서 자라는 인체에 유해한 독 버섯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버섯에 들어있는 무시몰(muscimol)이라는 성분때문에 사람들은 이 버섯을 먹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사실, 인간만 이 버섯을 좋아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순록들에게 이 버섯은 이미 그들의 식단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순록들은 이 버섯을 통해 독특한 즐거움을 얻기도 하는데요.
광대 버섯은 순록의 기분을 아주 로맨틱하게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순록은 이 버섯을 먹어도 죽지 않는 다는 것이죠.
그러나 우리는 순록과 다릅니다. 먹으면 죽을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다행히 한국에서는 그렇게 흔한 버섯은 아니라고 하네요. 만약 우연히 발견하더라도 절대 먹지 마시기 바랍니다.
https://youtu.be/pjF_dMQDe18?si=eD73uycKfzipbl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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