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홀에 들어가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이 질문은 무려 100년 간이나 과학자들의 머리를 아프게 만들었습니다.
제임스 웹 같은 최신 망원경을 손에 넣었어도, 여전히 답을 할 수 없죠.
그래서 NASA가 나섰습니다.
NASA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지금까지 수집된 모든 블랙홀 데이터를 분석했는데요.
그리고 마침내 블랙홀에 빨려들어가는 가장 현실적인 영상을 만들어 냈습니다.
과연 블랙홀에 빨려들어가는 현실적인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거대한 별이 자체 중력으로 붕괴되어 형성되는 블랙홀.
그 엄청난 중력은, 설명이 불가능할 정도로 별을 압축시켜 버립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사건의 지평선이라는 경계를 만들게 되죠.
이 경계를 넘어가게 되면, 빛은 두 번 다시 밖으로 나올 수 없게 됩니다.
빛은 우리가 우주를 관측할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수단입니다.
그런데 빛이 블랙홀의 사건의 지평선 바깥으로 빠져나올 수 없다면...
우리는 절대로 블랙홀의 내부를 관측할 수 없게 되는 거죠.
하지만 블랙홀의 바깥쪽에 대해서는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M87은하의 블랙홀과 우리 은하 중심의 블랙홀 등 다양한 블랙홀들을 연구해 왔는데요.
NASA 그동한 수집된 방대한 블랙홀 데이터를 슈퍼컴퓨터에 모두 입럭했습니다.
'블랙홀에 들어가면 어떻게 될까?' 라는 질문에 답을 내놓기 위해서였죠.
데이터를 입력받은 슈퍼컴퓨터는 약 5일 동인 실행되며 데이를 분석했습니다.
참고로 만약 여러분의 컴퓨터로 실행했다면, 10년 이상이 걸렸을 겁니다.
그 결과 약 10테라 바이트의 데이터를 만들어지게 되었는데요.
과학자들은 이 데이터를 이용해서 가장 현실에 가까운 블랙홀 영상을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현실적인, 블랙홀로 빨려들어가는 모습입니다.
영상은 블랙홀에서 약 6억 4천km 떨어진 곳에서 시작됩니다.
블랙홀에 가까워 질수록 블랙홀 주변의 강착 원반과 광자 고리가 더 선명해 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요소들은 블랙홀에 다가갈 수록 점점 더 왜곡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블랙홀을 거의 두 바퀴를 돌다가 결국 사건의 지평선 너머로 빨려들어가게 되죠.
또한 NASA는 다른 방향에서 접근했을 때의 모습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른쪽 하단의 카메라의 이동 방향을 보면, 현재 어떤 상황인지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이것이 바로 NASA가 이번에 공개한, 블랙홀로 빨려들어가는 영상이었습니다.
화장실에 가만히 앉아서 블랙홀에 빨려들어가는 장면을 볼 수 있다니...
생각해보면 정말 멋지고 놀라운 일인 것 같습니다.
언젠가 사건의 지평선 너머까지 볼 수 있는 날이 오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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