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은 이곳을 이렇게 부릅니다.
'중력의 구멍'
중력이 급격히 무너져내리는 아주 이상한 곳이죠.
뿐만 아니라 이곳에선 기존의 과학적 지식도 모두 무너지게 됩니다.
그 어떠한 이론으로도 이 곳의 이상 현상을 정확히 설명할 수 없죠.
중력을 무너뜨리는 이 거대한 구멍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여기, 지구의 중력을 표시해 놓은 지도가 있습니다.
붉은색은 강한 중력을, 파란색을 약한 중력을 나타내죠.
지도를 보면, 중력의 세기가 모두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이러한 중력의 차이는, 주로 지하에 존재하는 물질의 밀도에 따라 결정됩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유독 매우 파랗게 표시되어 있는 지역이 눈에 띠는데요.
그 색에서 알 수 있듯이, 이곳은 중력이 이상할 정도로 약해지는 곳입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이곳을 가리켜 '중력의 구멍'이라고 부르고 있죠.
이 곳의 중력이 정말 너무 낮아서, 평균 해수면이 무려 106미터나 더 낮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지구의 중력이 이 정도로 약해진 다는 것은 확실히 이상합니다.
이 곳에는 우리가 모르는 어떠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건 아닐까요?
어쩌면 이 중력의 구멍은 먼 옛날 대륙의 이동 과정 중에 만들어졌을 지도 모릅니다.
한 이론에 따르면, 먼 옛날 지구의 표면은 여러 개의 판으로(플레이트) 이어져 있었는데요.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인도, 남극, 호주는 곤드와나라는 대륙으로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위쪽에는 유라시아와 북아메리카가 연결된 '로라시아 대륙'이 이어져 있었죠.
또한 이 곤드와나와 로라시아 대륙 사이에는 '테티스'라는 바다가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약 1억 2천 만년 전 어느날, 곤드와나 대륙에서 인도가 떨어져 나오게 되었는데요.
이 인도 대륙은 서서히 위쪽으로 이동해서 결국 유라시아 대륙과 충돌하게 되었습니다.
이 충돌로 인해서 히말라야 산맥이 만들어졌고, 그 중간에 있던 '테티스 해'는 사라지게 되었죠.
또한 남쪽에는 인도양이라는 바다가 새롭게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곳의 지하에는 지표면보다 훨씬 더 강렬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는데요.
인도 대륙은 테티스 해를 받치고 있던 '테티안 판(테티스 판)'위를 통과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때 테티안 판은 인도 판 아래로 밀려 들어가면서 맨틀의 아래로 가라앉게 되었죠.
이로 인해, 지구의 맨틀 내부에서 엄청난 규모의 대류 운동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맨틀 안쪽에 있던 수 많은 가벼운 물질들이 위쪽으로 빠져나가게 되었을 텐데요.
당시 위쪽으로 이동한 가벼운 물질들에 의해, 중력 이상 현상이 생겨나게 된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약 2000만 년 전에 일어났지만, 그 영향은 앞으로 수백 만년 이상 더 지속될 수 있죠.
결국 옛날에 사라져 버린 전설의 바다가, 지금까지 이 중력 이상 현상을 일으키고 있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이 중력의 구멍 미스터리는 이제 완전히 해결된 걸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 이 새로운 가설에 납득하지 못하고 있는 과학자들도 아직 많이 있는데요.
이 가설이 입증이 되려면, 인도양 아래에서 멘틀의 대류 운동이 확인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사건이 일어났다는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죠.
그렇다면...이 중력의 구멍은 도대체 어떻게 생겨나게 된 걸까요?
어쩌면 중력의 구멍은 좀 더 오랫동안 지구의 미스터리로 남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2023.11.27 - [자연・우주] - [공지] 약 10개월만에 과학채널을 다시 오픈합니다.
2023.12.01 - [자연・우주] -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블랙홀은 무엇일까?
'지구・ 생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간에게 꼬리가 없는 진짜 이유가 밝혀졌다. (0) | 2024.03.08 |
---|---|
실제로 촬영된 식물들이 대화하는 모습 (0) | 2024.01.27 |
깊은 바다에서 20개의 팔을 가진 기괴한 생명체가 발견되었다. (0) | 2023.08.18 |
마침내 깨어난 46000년 동안 잠들어 있던 고대의 벌레 (0) | 2023.08.14 |
과학자들이 예측한 미래의 세계지도. 한국과 일본은 합쳐진다. (2) | 2022.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