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우주

화성에서 발견된 이상한 구멍의 정체

신비과학 2020. 3. 15. 22:00

화성은 아주 거친 장소입니다.

하지만 사실 우리의 생각보다 더 멋지고 흥미로운 곳이기도 하죠.

위의 사진에 있는 이상한 구멍처럼 말이죠. 아주 흥미롭지 않나요?

얼핏 보면 산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자세히 살펴 보면 속이 완전히 비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과연 이 구멍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그들이" 일부러 만들어 놓은 구멍은 절대 아닐겁니다.

이 구멍은 화성 표면 아래에 있는 고대의 화산이 만들어낸 용암 동굴의 "채광창(skylight)" 입니다.

(채광창 : 용암 동굴의 천장이 무너져 내려 만들어진 구멍)

이 채광창은 파보니스 산(Pavonis Mons) 서쪽 경사면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이 지역은 아주 멋진 지질학적 특징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길고 복잡하게 얽혀있는 용암 동굴, 그라벤(지구(地溝))이라고 불리는 단층 형태의 용암굴 그리고 거대한 화산 분화구 등이 위치하고 있죠.

맨 위의 사진은 2011년 화성 정찰 위성(MRO)에 탑재된 카메라(HiRise)에 의해 촬영되었으며, 과학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과학적 추측을 비롯해 이상한 음모론까지 등장하기도 했었죠.

하지만 과학자들이 이 구멍을 자세히 분석해본 결과 용암 동굴의 채광창이었던 것으로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즉, 이 구멍은 지표면 아래에 있는 용암 동굴로 이어지는 입구였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구멍은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는 걸까요?

용암은 지표면에서 금방 굳어버리지만, 지표면 아래에서는 굳지 않고 계속 흘러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끔 지표면 아래에 커다란 용암 동굴을 만들어내기도 하죠.

제주도에 있는 만장굴이 아주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주도 만장굴

그리고 이 상태로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르게 되면 용암 동굴의 천장이 무너져 내려 구멍을 만들어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화성에서 발견된 이 구멍이 바로 이런식으로 만들어지게 된 겁니다.

 

과학자들이 이 채광창을 분석한 결과 입구의 길이는 약 35미터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구멍을 통해 볼 수 있는 붕괴된 잔해 더미의 윗부분은 약 28미터 깊이에 위치하고 있었죠.

또한 컴퓨터 분석을 통해 이 동굴이 붕괴되기 전에는 적어도 90미터 이상의 높이를 가지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었는데요.

이는 지구상에사 발견된 그 어떠한 용암 동굴보다도 훨씬 더 거대한 크기였습니다.

 

이 외에도 화성의 용암 동굴은 또 다른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화성에서 생명의 흔적을 찾기 위한 최고의 장소가 될 수 있다는 건데요.

용암 동굴의 내부는 거친 표면에 비해 훨씬 더 보호받고 있기 때문에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는 좋은 환경을 유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죠.

그래서 화성의 여러 장소 중에서도 이 곳이 특히 중요한 장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동굴은 미래의 로봇 탐사선이나 인류가 직접 탐사를 진행하게 되었을 때 가장 먼저 탐험하게 될 겁니다.

또한 이 채광창은 우리가 아직 알지 못하는 미스터리를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지구에서 발견되는 용암 동굴의 채광창은 위의 사진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화성의 채광창은 원추 모양을 하고 있는 분화구 위에 만들어져 있죠.

이 채광창이 이러한 형태로 만들어진 원리와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과학자들도 잘 모릅니다.

 

과연 이 구멍으로 들어가면 그 안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우리가 그토록 기다려온 화성의 생명체가 존재하고 있을까요? 너무 궁금해집니다.

화성의 용암 동굴을 탐험할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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