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텔게우스가 급격히 어두워졌다. 곧 폭발하게 되는걸까?

최근 오리온의 오른쪽 어깨가 조금 이상해졌습니다.

원래는 위의 사진처럼 밝게 빛나고 있어야 하지만 최근에는 점점 어두워지고 있죠.

이는 지난 수십년 간의 관측 역사상 가장 어두운 상태라고 합니다.

천문학계에서는 베텔게우스가 곧 초신성 폭발을 일으키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베텔게우스는 태양 질량의 약 12배에 달하는 M형의 적색 초거성으로, 지구에서 640광년 떨어져 있으며 태양보다 수 백배 정도 더 큽니다.

이렇게 거대한 베텔게우스는 예전 부터 초신성 폭발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생각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이 베텔게우스의 밝기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어서 천문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죠.

미국 빌라노다 대학에서 작성한 보고서에 의하면, 이러한 밝기 저하는 올해 2019년 10월 부터 시작되었으며,
12월 중순 경에는 관측 사상 가장 어두운 상태가 되었다고 합니다.

원래 베텔게우스는 밤하늘에서 6~7번째로 밝은 별이었지만, 지금은 21번째로 급락하게 되었죠.

사실 베텔게우스는 밝기가 변화되는 변광성(變光星)이긴 하지만, 이정도로 급격한 밝기의 변화는 천문학자들도 처음겪는 일이라 현재 마른침을 삼키며 추세를 지켜보고 있는 중입니다.

 

예전부터 천문학자들은 베텔게우스가 10만년 안에 초신성 폭발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이 말은 즉, 오늘 당장 폭발해도 이상할 건 없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점은, 이 베텔게우스가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는 초신성의 유력 후보라는 겁니다.

이 별이 언제 폭발할지는 그 누구도 알 수는 없지만, 일단 폭발하게 되면 역사에 기록될 정도로 웅장한 이벤트가 펼쳐지게 될 겁니다.

그렇다면 640광년 거리에서 발생된 초신성 폭발은 과연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까?

초신성 폭발은 아주 치명적인 방사선을 대량으로 방출하게 됩니다.

하지만 지구는 베텔게우스에서 충분히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고 있죠.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는데요.

초신성 폭발에 의해 발생될 수 있는 감마선 폭발(gamma ray burst, GRB)은 수천 광년의 거리까지 이동할 수 있습니다.

언젠가 이 감마선 폭발이 지구에 쏟아지게 되면 지구의 오존층이 모두 파괴되어 엄청난 재앙이 발생된다는 겁니다.

하지만 아직 일부의 의견일 뿐이니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베텔게우스의 초신성 폭발은 -10등급의 밝기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10 등급의 밝기는 보름달의 16분의 1정도의 밝기지만, 금성보다 100배나 더 밝게 빛나는 수치입니다.

즉, 대낮에도 쉽게 관측할 수 있는 수준이며, 밤이라면 그림자를 만들어낼 수 있을 정도의 밝기죠.

 

어쨋든, 초신성 폭발이 언제 일어나게 될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내일이 될 수도 있고, 1만 년 후에 일어날 수도 있죠.

베텔게우스는 2020년 초에 다시 밝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 상황은 점점 더 재미있어 질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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