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버들은 무언가를 품고 있는 거대한 무언가와 마추졌다.

노르웨이 서부 해안에서 3명의 다이버들은 바다속을 떠다니던 구형의 방울과 마주쳤습니다.

이 구형의 방울은 투명한 막으로 둘러싸여져 있었으며, 다이버들은 이 물체를 천천히 살펴보기 시작했죠.

한 다이버가 방울의 내부를 향해 손전등을 비추자, 그 안에는 더 작은 수많은 구체들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원래 이 다이버들은 노르웨이의 오르스타 피오르덴(Orstafjorden) 해에 잠겨있는 2차 세계 대전 당시의 난파선을 탐색하고 있었는데요.

해저 17미터 부근에서 탐사를 마치고 다시 해안쪽으로 돌아오던 다이버들은 바다속을 떠다니고 있던 이 구형의 물체를 발견하게 된겁니다.

다이버들은 이 물체를 가르켜 "blekksprutgeleball" 즉, 노르웨이어로 "오징어 젤 볼"이라고 보고했습니다.

 

30년 전의 보고서에 따르면 노르웨이,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근처에서 이와 비슷한 수십 개의 방울들이 발견된 적이 있었는데요.

당시의 과학자들은 이렇게 거대한 방울에 몹시 당황하여 가까이 접근하지 못했지만, 2017년 4개의 방울에서 샘플을 채취하는데 성공하여 DNA를 분석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연구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던 이유는 이 물체를 두려워해서라기 보다는 이 물체가 잘 발견되지 않아서였습니다.

당시 발견된 구형의 방울을 분석해 본 결과, 그 정체는 10개의 팔을 가지고 있는 두족류인, 일렉스 오징어속(Illex coindetii)의 난자 주머니인것으로 밝혀졌죠.

이번에 새로 발견된 방울의 크기 및 형태를 봤을 때, 2017년에 발견되었던 알 주머니와 유사하며, 일렉스 오징어 속에 의해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과학자들은 보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 방울의 크기는 대략 1미터 정도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방울안에 있는 어두운 부분은 이 방울을 만들때 주입된 암오징어의 먹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또한, 구체를 가득 채우고 있는 하얀색의 작은 물체들은 이 오징어의 알이며, 아주 작고 둥글며 투명합니다.

해양 생물의 국제적 관리 데이터베이스인 SeaLifeBase에 따르면, 암컷은 약 5만개에서 20만개의 알을 낳는다고 하며, 부화할 준비가 되었을 때는 약 0.2cm까지 자라게 된다고 합니다.

또한 이 오징어의 알이 부화하기 까지는 15도 정도의 수온을 기준으로 대략 10일~14일이 걸립니다.

일렉스 오징어 속은 커다란 구형의 알 주머니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알려진 개안아목에 속하는 오징어인데요.

하지만 이 그룹에 속하는 모든 오징어들이 이러한 구형의 난자 주머니를 만들어낸다는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죠.

그래서 연구팀은 "거대한 구체"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통해 이 이해하기 어려운 동물에 대한 연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더 많은 목격 사진과 영상을 수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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