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생명

비참하게 사형당한 5마리의 동물들

신비과학 2019. 6. 6. 23:34

 

중세 유럽 등에서는 인간에게 해를 가한 동물들에게 법적 책임을 지게하기 위해 재판이 열리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이러한 재판을 통해 사형 판결을 받게된 5마리의 동물을 소개합니다.

 

 

 

1. 계란을 낳아 사형당한 바젤의 수탉

 

1474년 스위스 바젤이라는 곳에서 한 "수탉"이 알을 낳았습니다.

이 닭은 수컷이기 때문에, 당연히 알을 낳는다는 것을 있을 수 없는 일이었죠.

 

당시의 사람들을 이것이 악마의 소행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이 수탉은 즉시 연행되어 재판을 받게 되었고, 결국 사형 선고를 받게 되었습니다.

사형이 집행 된 후 사형 집행인이 이 수탉의 배를 갈라본 결과 3개의 알이 추가로 발견되었죠.

 

당시 사람들은 수탉이 알을 낳게 되면, 그 알에서 코카트리스가 태어나게 된다고 믿었습니다.

코카트리스는 입을 댄 물을 독으로 오염시킬 수 있거나 시선만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매우 두려운 존재였죠.

그래서 알을 낳은 수탉을 죽일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수탉이 알을 낳았던 것이 아니라, 당시의 사람들이 암수의 판별을 잘못했을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2. 조련사를 밟은 죄로 사형당한 코끼리

 

메리라는 이름의 이 암컷 아시아 코끼리는, 조련사를 죽인 죄로 공개 처형되었습니다.

 

이 사고는 1916년 미국 테네시 주의 한 작은 마을에서 일어났는데요.

서커스 스타로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던 메리는, 당시 조련사를 등에 태우고 행진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행진을 하던 도중 메리는 바닥에 떨어져 있던 수박에 정신이 팔려 버렸고, 조련사는 이를 통제하기 위해 메리의 귀를 갈고리로 찔렀습니다.

 

갑자기 커다란 고통을 느끼게된 메리는 날뛰기 시작했고, 코를 사용해 조련사를 바닥으로 내동댕이 쳤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조련사의 머리를 짓밟았고, 끝내 조련사는 목숨을 잃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대대적으로 언론에 보도되었으며, 메리에 대한 비난은 하늘을 찔렀습니다.

더 이상 서커스를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서커스 단장은 이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메리의 공개 처형을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메리의 목에는 쇠사슬이 걸리게 되었고, 크레인을 이용해 위로 들어 올리는 방법으로 처형당하게 되었습니다.

 

3. 아이를 잡아먹은 돼지

 

1457년 프랑스 동부 사비니라는 지역에서, 돼지가 아이를 잡아먹었던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당시 이 아이는 돼지 우리 근처에서 놀고 있었고, 그 우리 안에는 한마리의 엄마 돼지와 6마리의 새끼 돼지가 있었습니다.

 

이 아이는 돼지 우리 근처에서 새끼 돼지들을 만지려고 하다가 우리 안쪽으로 넘어지게 되었는데요.

배가 고팠던 돼지들은 이 아이가 자신들의 점심이라고 여겨 아이를 잡아먹기 시작했고, 아이는 결국 숨지고 말았습니다.

 

당시 프랑스에서는 죄를 저지른 동물을 처형하려면 반드시 동물 재판을 열어야 했는데요.

살인을 저지른 이 돼지들 역시 재판에 회부되었고, 엄마 돼지는 사형이라는 판결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새끼 돼지들은 너무 어렸고 단순히 엄마의 행동을 따라했다는 점을 고려해서 무죄가 선고되었습니다.

 

4. 간첩으로 몰려 처령된 원숭이

 

나폴레옹 전쟁 당시, 영국 북동쪽의 어촌 마을 하트풀에서 한 프랑스 선박이 난파되었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이 배의 조사를 진행하던 도중, 프랑스 군의 제복을 입은 원숭이 한마리가 배에서 천천히 걸어나왔습니다.

상황을 보니 생존자는 이 원숭이 한마리 뿐인 것 같았죠.

 

즉시 이 원숭이를 포획한 주민들은 백사장에서 즉석 재판을 열게 되었습니다.

재판에서 주민들은 원숭이에게 여러가지 질문을 던졌지만 원숭이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프랑스 인을 한번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 원숭이가 프랑스에서 보낸 스파이일(군인) 것이라고 생각했죠.

 

이러한 주민들의 착각에 의해 원숭이는 사형 선고를 받게 되었고, 그 즉시 모래 사장에서 목을 매 처형 당했습니다.

참고로, 이 원숭이는 프랑스 군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같이 탑승했던 애완 동물이었다고 합니다.

 

5. 사람과 관계를 맺어 처형된 동물

 

미국에서는 사람과 동물간의 성 행위는 아주 불결하고 비열한 행위로 취급했으며, 사람과 동물 모두 화형헤 처해졌습니다.

 

실제로 1662년, 코네티컷 주에서 열성적인 개신교 신자였던 포터라는 사람이 수간이라는 죄 명으로 동물과 함께 처형되었습니다.

당시 이 남성은 소 3마리와 양 3마리, 돼지 2마리와 강제로 수간을 했었다고 합니다.

 

동물들은 남성에게 피해를 입은 피해자의 입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처형되었으며, 그 이후 포터도 같은 운명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2019/05/20 - [과학・ETC] - 인류의 조상은 양서류? 증거는 딸꾹질?

2019/05/12 - [동물・조류] - 돌고래도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다?

2019/04/13 - [동물・조류] - 뭔가 잘못 설계된(진화된) 동물들 7

2019/03/05 - [멸종・멸종위기] - 과거에 존재했었던 놀라운 거대 생명체 7

2019/01/10 - [과학・ETC] - 인간 여성의 가슴이 다른 동물보다 큰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