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음모론

지나친 충격의 트라우마! 수 많은 파문을 일으킨 BBC 방송의 할로윈 기획 방송 "고스트 워치"

신비과학 2016. 10. 14. 23:04



1992년 10월 31일 할로윈 밤에 방송된 BBC의 프로그램 "고스트 워치"는 2만 건 이상의 항의 전화, 1개의 유도 분만, 수천 건의 항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방송 후 약 3년 후인 1995년 6월 27일, 영국의 방송심의위원회는 공청회를 열었습니다.


심사 결과 그 프로그램의 의도적으로 "위혐감을 부추기는" 행위가 인정었습니다.

즉, 1,100만 명의 사람들을 무분별하게 위협하는 행위에 BBC가 가담하고 있었다고 인정된 것입니다.


고스트 워치는 도대체 어떤 프로그램이었던 것일까?



불가사의를 주제로 하는 다큐멘터리 스타일의 프로그램


고스트 워치는 "어얼리 가(家)"에서 발생되고 있는 불가사의한 사건을 다큐멘터리 식으로 진행하는 방송이었습니다.

어얼리 가족이 "파이프"라는 유령에 의해 시달리고 있는 것에 대한 주제로 이루어졌습니다.

프로그램에는 BBC의 사회자가 등장하고 진지한 다큐멘터리의 느낌으로 제작되어 허구라는 느낌은 전혀 받을 수 없었습니다.

상당한 시청자들이 악령을 목격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의료계 전문지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들의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결국 사망 사건에 대한 책임까지 져야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연출


작가 스티븐 볼크는 1988년 유령의 집으로 알려진 흉가의 투어를 중심으로 하는 6회 분의 시리즈에 대한 판권을 BBC에 판매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BBC는 별로 맘에 들어하지 않았으며, 마지막 에피소드만을 채용하고 할로윈 밤에 "페이크 다큐멘터리"의 방송을 결정했습니다.


스티븐 볼크에게는 자신의 생각을 시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공포 영화의 경우에는 사람들이 이미 놀라게 될 것을 사전에 인지하고 영화를 보게되지만, TV는 더욱 친말한 매체로서 내용을 예측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코미디 쇼를 기대하며 채널을 돌렸던 시청자들은 매우 놀랐을 것입니다.


프로그램에 신빙성을 부여하기 위해, 스티븐 볼크는 BBC의 사회자인 사라 그린과 크레이그 찰스(두명 모두 어린이 프로그램에서 친숙한)를 해당 가정에 파견하였으며, 스튜디오에는 아나운서 마이클 파킨슨을 채용했습니다.



또한, 배우를 고용하여 그 집의 가족으로 연기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미혼모인 팸 역, 딸 수잔나 역, 킴 역을 맡은 배우들이 등장하고, 카메라 앞에서 이상한 소리와 고양이 소리, 깨진 접시 등 실내에서 일어나는 불가사의한 사건들을 방송하는 것이었습니다.


수잔나의 얼굴에 상처까지 만들었으며, 이 집으로부터 떠날 것을 거부하는 파이프라고 불리는 유령의 역할을 하는 장치도 준비하었습니다.




사회자 중 1명이었던 사라 그린의 남편이자 특파원이기도 했던 마이크 스미스는 라디오 타임즈에서 이 기획은 실패가 아닐까 생각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방송 며칠 전에 열린 BBC와의 회의에서 문제가 될것이라고 애기했습니다.

그러자 관계자들은 캐스팅 된 픽션 드라마로 방송되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라고 느꼈습니다."


1992년 10월 31일 오후 9시 25분, 고스트 워치가 방송되었습니다.

프로그램은 사회자였던 파킨슨이 시청자로부터의 전화를 받아 불가사의한 현상에 대해 논의 하는 구성이었습니다.(모두 픽션)


프로그램이 시작되고 제목 옆에, 스티븐 볼크가 각본을 썼다는 표시인 "by"라는 문자가 있었지만, 그것은 불과 몇 초밖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친숙한 영국의 BBC 사회자가 등장하면서 리얼리티는 더해갔습니다.

시종일관 진지한 사회자의 표정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진짜로 느끼게 만들기 충분했습니다.



프로그램의 후반에 가서야 제대로된 전개를 보여주게 됩니다.

전화를 해온 시청자 한 명이 자기 집에서 자살 사건이 있었으며, 집 근처에서 절단된 개의 시체가 발견되었다고 말합니다.


이후 어얼리 가의 상황을 방송으로 보여주게 되고, 어얼리 가의 아이들이 서서히 동요하기 시작하게 됩니다.

1시간 동안 기묘한 사건이 계속 발생되어, 그린을 현장에 남기고 프로그램을 연장한다고 발표합니다.

수잔나는 낮은 목소리로 벽 뒤에서 고양이의 울음 소리가 들려왔다고 말합니다.


이후, 그린은 집의 계단 아래에 있던 틈새에 숨어들어간 후 행방 불명이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불가사의 전문가라는 인물이 시청자들이 모르는 사이에 강령의식을 진행했으며, 파이프라는 악령을 불러냈다고 설명합니다.

프로그램의 끝에서는 파킨슨이 빙의된 것 같은 상태를 연출하게 됩니다.


조금 과장된 피날레 였지만, 1,100만 명의 시청자들이 유령의 목격을 믿었으며, 자신의 아이를 공포에 떨게 한것에 대해 매우 화가나 있었습니다.




불만이 쇄도, 픽션이라고 말해도 이미 늦었다.


프로그램 종료 후 BBC에 항의 전화가 쇄도했습니다.

일부 여성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조기 분만이 이루어졌다는 항의가 있었으며, 자신의 남편이 요실금에 걸렸다는 불만도 있었습니다.

몇 시간 동안 BBC는 프로그램이 픽션이었다고 보도를 했지만, 때는 이미 늦었던 것입니다.


그 명성을 이용하여 시청자를 속인 BBC를 비난하는 공개 강연도 이루어졌으며, 초 심리학자 수잔 블랙모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시청자를 부당하게 취급하고 있습니다.  판타지와 현실의 가장자리에 즐기거나, 확대해석 하는 정도는 재미로 볼 수 있겠지만, 이러한 프로그램의 진행 방식으로는 즐거울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소녀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는 것은, 진짜이든 거짓이든 불편합니다.  정말 섬뜩했습니다.

방송에서 적절한 경고를 하지 않은 것은 무책임합니다."




아이들에게 강렬한 충격을 준 결과...


그린은 어린이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파이프라는 유령에 의해 납치나 살해되지 않았음을 표명했습니다.

스티븐 볼크도 사과하고, 이정도로 까지 문제가 될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18개월 후에 발행된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지에 게재된 보고서에는 고스트 워치에 의한 심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보고되었습니다.

방송을 시청한 10세의 소년이 공황 발작과 수면 장애를 겪게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정신 착란 상태 증세를 보이는 한 소년이 자살을 기도했다는 사건까지 일어나게 됩니다.

그 소년의 부모는 고스트 워치가 허구임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았다며 방송심의위원회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또한, 이 방송 이후 "블레어 윗치"나 "파라노멀 액티비티"와 같은 홈 비디오로 촬영한 것과 같은 흐린 영상을 이용해 공포를 부추기는 방식을 채택하는 작품들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이러한 작품을 통해 멀미 이상의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는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BBC와 손을 잡고 방송했던 고스트 워치는 두번 다시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비교할 수 없는 공포 작품을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는 후세에 이름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또한, 해당 영상은 VIMEO 등에서 공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