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아른헴시에 있는 로얄 버거즈 동물원에 살고 있던 암컷 침팬지 "마마"는 지난해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59세의 나이었는데요.
침팬지의 수명이 평균 50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꽤 오래 살았던 침팬지입니다.
그녀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 보인 애처로우면서 따뜻하고 고귀한 행동이 아직도 많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고령과 병으로 죽음을 각오하고 살아가고 있던 침팬지 "마마".
그녀가 세상을 떠나기 1주일 전 어느날의 일이었습니다.
그녀가 진심으로 사랑했었던 어떤 사람이 나타났던 것입니다.
고령으로 병을 앓고 있던 마마
마마는 이 동물원에서 오랫동안 동료들의 리더로 활동해왔던 암컷이었으나 나이가 들면서 병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일어서기는 커녕 제대로 음식도 먹지 못하는 상태가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마마를 문병온 사람은 국제적인 영장류 학자인 요한 반후프입니다.
이 침팬지 콜로니의 창시자 중 한 사람인 요한은 45년 전에 마마와 만난 이후 절친한 친구가 되었다고 합니다.
요한은 당시 그녀와 함께 생활하며 계속 돌바주고 있었다고 합니다.
절친의 병문안을 눈치챈 마마의 기쁜 얼굴!
이날 요한의 병문안에 마마의 눈동자는 오랜만에 풋풋한 빛을 되찾았습니다.
거의 움직일 수 없게 된 마마.. 그의 방문을 모르고 있었을 때는 자신의 죽음을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친구가 병문안 왔다는 사실을 아는 순간 놀라움과 환희의 표정을 한꺼번에 폭발시켰습니다.
마지막 힘을 짜내 요한의 머리를 더듬는 마마
몸을 일으키는 것조차 매우 힘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온몸으로 힘껏 애정을 표현하고 있는 마마.
그런 그녀를 걱정하고 진정시키는 요한.
그녀는 자신의 체력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좋아하는 요한을 포옹하며 요한의 머리를 다정하게 두드리고 있습니다.
1주일 후, 마마..무지개 다리를 건너다.
그리고 일주일 후 2016년 4월, 동료와 인간에게도 존경받고 있던 마마는 5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혹시 요한과의 포옹은 그녀 나름의 작별 인사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마음이 시큰해지는 모습은 해외에서도 화제가 되었으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마마가 죽기 직전에 요한에게 보여준, 마지막 힘을 모두 소진해도 상관없다 할 정도의 힘찬 포옹과 넘치는 애정.
이 동영상을 본 많은 사람들은 지금은 없어져버린 그녀를 애도하면서, 이 애절하고 따뜻한 에피소드를 공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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