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지의 다양한 문화에는, 게임과 영화 속에서 익숙한 몬스터 "드래곤"이 등장합니다.
정말 이상하게도 모두 다른 문화권인데도 불구하고 모두 드래곤의 전설이 존재하고 있죠.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미국 등등...거의 모든 국가의 전설에는, 날개를 달고 공룡과도 비슷한 생물의 모습이 등장합니다.
물론 드래곤은 허구의 생물입니다. 그런데도 왜 여러 문화권에서 비슷한 드래곤 신화가 탄생했을까요?
일부 학자들에 따르면, 이 수수께끼를 풀기 위한 열쇠는 고대의 공룡 화석이나 육식 동물에 두려움을 느끼며 살아간 인류의 진화 역사에 있다고 합니다.
악룡부터 용신까지, 세계의 드래곤 전설
확실히 세계 각지의 신화에는 드래곤이 공통적으로 등장합니다.
그러나 드래곤이라고 해도 문화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중세 유럽의 드래곤은 박쥐와도 비슷한 날개를 가지고 있으며, 흡사 공룡과도 비슷한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입에서 불을 뿜고 파괴를 가져오며, 그 능력을 상징하는 듯한 뿔이 자라 있는 것도 많이 있죠.
이런 드래곤들은 대개 악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용사가 드래곤을 물리치고 보물을 손에 넣거나, 왕국을 보호하는 전승이 많이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한편 동아시아의 용은, 몬스터보다는 보다 신성한 신과 비슷한 느낌으로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일본과 중국의 여러 지역에는 용신을 모신 신사가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용을 장식한 옛 건물들이 많이 남아 있죠.
이런 용은 지혜, 힘, 행운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선을 상징하기도 하는데요.
그 모습은 서구권의 용이 닮아있는 공룡보다는, 가면이나 뿔이 달린 거대한 뱀을 연상시키게 됩니다.
또한 중국에서는 드래곤이 황제의 권위와도 관련이 되었습니다.
황제의 위는 "용의 왕좌"라고 불리며, 청나라 국기에는 용이 그려진 것들도 많이 존재하고 있죠.
게다가 중국인들은 자신들을 스스로 "용의 자손"으로 여기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중남미의 아즈텍 신화에는 "깃털 뱀"을 뜻하는 "케찰코아틀"이라는 신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이 신은, 물과 농업과 관련되어 있으며, 인류에게 문명을 가르친 위대한 신으로 숭배되었지만, 아마 그것이 아즈텍인들에게 비극의 시작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한 설에 따르면, 1519년 스페인인들이 상륙했을 때, 아즈텍인들이 그들을 케찰코아틀의 재림으로 여겼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들은 스페인들에 의해 참혹한 결과를 맞이하게 되었죠.
그런데 왜 드래곤은 세계 각지의 신화에 등장할까요?
이러한 문화들은 모두 멀리 떨어져 있었고, 신화가 처음 시작되었을 때 상호 교류도 거의 없었을 겁니다.
그런데도 모두 비슷한 이 허구의 생물을 상상하고 숭배까지 해왔던거죠.
사실...확실한 것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몇 가지의 가설은 있는데요.
예를 들어, 스탠포드 대학의 고전민속학자 에이드리언 메이어 교수의 주장에 따르면, 공룡의 화석이 모델이 된 것이라고 합니다.
그에 따르면, 옛날 사람들은 각 지역에 묻혀 있던 공룡의 화석을 지금보다 훨씬 더 자주 목격하게 되었을 겁니다.
이러한 공룡의 화석을 보고, 드래곤이나 그리폰과 같은 무서운 허구의 생물을 상상해 냈던 거죠.
또는 드래곤은, 인간의 마음 깊숙한 곳에 새겨진 "Archetype"일 수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것은 센트럴 플로리다 대학의 인류학자 데이비드 E. 존스 박사가 제시한 가설인데요.
그의 주장에 따르면, 드래곤 신화가 이렇게 보편적인 이유는, 인류가 진화 과정에서 어떤 매우 위험한 포식 동물의 존재가 마음속 깊이 새겨졌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우리의 조상들은 악어, 뱀, 큰 맹금류, 대형 고양이과 동물과 같은, 위험한 육식 동물들을 본능적으로 두려워했습니다.
그리고 드래곤에는 이러한 무시무시한 동물들의 특징이 여러 가지 반영되어 있기도 하죠.
이러한 점들이 인간의 무의식 속에 깊에 파고 들어 남게 되었다는 가설입니다.
하지만 왜 드래곤이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전해지게 되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오래된 전설뿐만 아니라 예술이나 건축의 모티프로도 사용되며, 더 나아가 최신 게임이나 영화에도 많이 등장한다는 것은, 용의 전설은 여전히 인류의 문화 속에서 계속 이어지게 될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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