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텔게우스가 회복되고 있지만 과학자들은 아직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얼마전 제 채널에서 베텔게우스가 폭발할 수도 있다라는 소식을 전해드렸던 적이 있었는데요.

폭발을 기대했었던 사람들도 있었고 걱정했던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오늘 전해드릴 소식은 폭발을 기대했던 사람들에게는 조금 실망스러운 소식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빠른속도로 어두워져 폭발의 가능성이 제기되었던 베텔게우스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최근 관측 결과 베텔게우스의 밝기가 점점 밝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베텔게우스는 지구에서 약 700광년 떨어진 오리온 자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상당히 늙은 별입니다.

베텔게우스의 나이는 약 800만년 ~ 850만년이 되었는데요.

1천만년도 되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급격히 늙어버린 이유는, 질량이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태양의 나이는 약 46억년 입니다.)

일반적으로 별의 질량이 크면 클수록 늙어가는 속도도 비례해서 빨라지게 되죠.

하지만 과학자들은 베텔게우스가 수만 년 정도는 더 살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죽기전에는 빠른 속도로 어두워질 것이라 예상했었죠.

그러던 중 작년 말에 갑자기 베텔게우스의 밝기가 어두워지기 시작한 겁니다.

베텔게우스의 밝기가 원래 가변적이기는 하지만, 갑자기 밝기가 감소되는 현상은 과학자들도 이해할 수 없었는데요.

심지어 올해 1월에는 베텔게우스의 밝기가 25%까지 감소되어 정말 폭발하는게 아닌가라는 우려가 제기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천문학자의 전보(Astronomer's Telegram)" 2월 22일자에 따르면, 베텔게우스가 다시 빛을 되찾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현재는 평소의 40%까지 밝기를 되찾았다고 하며, 이러한 추세라면 머지 않아 완전히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제기되었던 베텔게우스의 폭발설은 해프닝으로 마무리 될 듯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하나 남아 있습니다.

그것은 베텔게우스가 급격하게 어두워진 원인을 아직 잘 모른다는 것인데요.

과학자들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쉽게 결론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나마 그럴듯한 가설 중 하나는 항성 표면에서 냉각 현상이 일어났다는 겁니다.

사실 베텔게우스에서 이러한 일이 일어날 수 있는 확률이 높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베텔게우스에서 우리쪽으로 방출된 거대한 먼지 구름입니다.

적색 거성은 초신성이 되기 훨씬 전부터 대량의 물질을 생성하여 방출하기 때문이죠.

어쨋든, 베텔게우스가 일으킨 이 신비한 사건은 과학자들에게 커다란 숙제를 안겨주었습니다.

이번 사건의 비밀을 풀기 위해 지금도 많은 과학자들이 아주 면밀하게 베텔게우스를 지켜보고 있죠.

사실 베텔게우스의 연구는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

연구를 통해 우리는, 전례가 없는 이번 사건의 본질과 이 놀라운 별이 다음에는 어떠한 일을 벌일 수 있는지를 예측할 수 있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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