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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최초로 살아있는 로봇이 개발되었다.

신비과학 2020. 1. 16. 22:00

이것은 전통적인 로봇도 아니고 우리에게 알려져 있는 생명체도 아닙니다.

이것은 새로운 종류의 인공물이며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유기체입니다.

과학자들은 이 유기체에게 "제노봇" 이라는 이름을 붙여줬습니다.

 

 

며칠전 과학자들은 역사상 처음으로 살아있는 세포를 이용해 로봇을 만들어냈습니다.

이 로봇은 100% 아프리카발톱개구리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만들어졌지만 결코 개구리는 아닙니다.

지구 역사상 한번도 존재한 적이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살아있는 로봇이죠.

과학자들은 이 로봇에게 아프리카발톱개구리(Xenopus laevis)의 이름을 따서 제노봇이라는 이름을 붙여줬습니다.

제노봇은 개구리의 피부 세포와 심장 세포 500개~1000개를 조합하여 만들어진 1mm 정도의 아주 작은 로봇입니다.

개구리의 피부 세포는 이 로봇의 몸을 구성하며 심장 세포는 로봇을 작동시키는 소형 엔진 역할을 하게 되죠.

현재 단계에서는 물속에서 직선으로 기어다니거나, 원 모양으로 회전 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또한 단백질 등의 연료를 미리 비축해놓을 수 있어서 1주일 가량 물 속에서 살아갈 수 있고 상처를 스스로 치유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예전에도 생물을 모방하여 세포를 인위적으로 조립하는 연구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노봇이 특별한 이유는, 처음부터 살아있는 로봇을 목표로 만들어졌다는 점입니다.

연구팀은 슈퍼 컴퓨터의 진화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수백번의 시뮬레이션을 거친 뒤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진화 디자인을 선택했습니다.

이 디자인을 바탕으로 개구리의 줄기 세포를 채취하여 배양한 뒤 피부 세포와 심장 세포를 조립한 거죠.

이러한 구조는 자연계에서 절대로 있을 수 없는 구조였지만, 조립된 세포들은 서로 잘 융합하여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 그대로 피부 세포의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었고, 심장 세포는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여 규칙적인 동력을 제공해 주고 있었죠.

또한 이렇게 만들어진 제노봇 중에는 두개의 다리를 가지고 헤엄을 칠 수 있는 형태와 몸 중앙에 구멍이 있는 형태로 진화된 제노봇도 있었습니다.

특히 구멍이 있는 제노봇은 그 안에 물질을 넣어 운반시키는 것도 가능했는데요.

이러한 제노봇은 나중에 사람의 몸 안에서 약물을 운반하는데 이용될 수 있을 겁니다.

이렇듯 제노봇은 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약이 예상되고 있지만 반대로 여러가지 문제도 안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 제노봇이 생물 무기로 악용될 수 있다는 문제가 있고, 또 생물의 정의를 바꾸어 버릴 수 있는 가능성도 가지고 있죠.

연구팀은 제노봇을 "살아있는 로봇"이라고 표현하지만, 사실 현재 단계의 제노봇은 자력으로 진화할 수 없는 아주 원시적인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구가 계속되면 미래에는 더욱 복잡한 구조와 스스로 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도 있을 겁니다.

 

살아있는 로봇의 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이 연구의 끝에는 과연 어떠한 것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기대도 되고 조금 무섭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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