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구 주변에는 인간이 만들어낸 약 5,000개의 위성과 50만 개의 잔해가 돌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일한 자연 물체인 달이 돌고 있죠.
그런데 얼마전 천문학자들은 지구의 주위를 돌고 있는 또 다른 자연적인 위성을 발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한마디로 두 번째의 달이 발견되었다는 건데요.
이 두 번째 달은 약 3년 전부터 지구의 궤도를 돌고 있었을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천문학자들은 예전부터 최소한 한 개 이상의 다른 위성이 지구를 돌고 있을 것으로 예상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위성들은 상대적으로 너무 작고 어둡기 때문에 발견하기가 무척 어렵죠.
지금까지 딱 한번 발견된 것이 전부였습니다.
2006년에 발견되었던 2-3미터 짜리 소행성 2006 RH120이 그것이었죠.
이 소행성은 18개월간 지구의 궤도를 돌았었는데요,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천문학자들은 2019년 2월 25일 새로운 물체가 포착되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 물체는 직경이 1.9미터에서 3.5미터 사이인 것으로 보이며, 물체의 밝기로 보아 탄소가 풍부한 소행성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죠.
물론 아직 100% 정확한 것은 아닙니다. 인공적인 물체(우주 쓰레기)일 수도 있고 진짜 소행성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천문학자들은 소행성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죠.
아직 정확하게 알 수 없는 이유는, 사실 이 소행성의 관측 횟수가 불과 6,7번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천문학자들의 예상에 따르면, 이 소행성은 약 3년 전부터 지구의 중력에 붙잡혀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3년 동안 지구를 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서야 발견된 이유는 첫 번째, 소행성이 너무 작고 이들을 찾는데 할애할 시간이 제한적이라는 점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이 소행성이 매우 가변적인 궤도를 가지고 있었다는 겁니다.
이 소행성은 달의 중력과 지구의 중력 사이에서 아주 혼란스러운 궤도를 유지하고 있었는데요.
이렇게 궤도가 매번 달라지기 때문에 이 소행성이 지구를 도는데 걸리는 시간도 매번 달랐습니다.
천문학자들은 이 소행성의 공전 주기가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략 한 달 정도인 것으로 분석했죠.
또한 아쉽게도 이 소행성은 2020년 4월에 지구를 벗어나 태양쪽으로 이동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어쩌면 지구의 궤도를 벗어나는 과정 중에 달의 중력에 붙잡히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약 이렇게 되면 아주 희귀한 천체의 구성인 손자위성(subsatellite, 孫子衛星) 즉, 달의 달이 만들어질 수도 있는데요.
만약 그렇게 된다면, 우리 지구는 아주 희귀한 달의 달을 보유할 수 있게 될지도 모릅니다.
과학자들은 4월이 되기 전에 2020 CD3을 다시 관측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는데요.
만약 4월에 지구의 궤도를 완전히 벗어게 되면 25년 후에나 다시 지구에 접근하기 때문입니다.
암튼 4월이 되면, 이 소행성이 어떻게 되었는지 정확한 결과가 나오게 될겁니다.
그때까지 함께 기다려 보도록 하죠.
개인적으로는 이왕 온거 그냥 달 옆에 눌러 앉았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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