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류는 어떤 의미에서는 무법자이며, 식물이라는 범주에서 벗어나 있는 듯한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전자 관점에서 식물보다 동물쪽에 훨씬 가깝지만, 오랫동안 식물로 간주해 왔습니다.
세포의 구조와 생태도 독특하고 완전히 독립적인 세계에 속해 있습니다.
그들은 진화에 의해 이상한 모습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균류들은, 그 중에서도 이상한 10종의 균류입니다.
버섯이 맛있어지는 계절이지만, 이러한 균류를 먹어보고자 하는 용기는 별로 생기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10. 죽은 사람의 손가락(학명 : Xylaria polymorpha)
년의 대부분을 땅속에서 보내는 균류는 많이 있습니다.
제대로 볼 수 있는 기회는 포자를 만드는 부분이 지상으로 나올때 뿐입니다.
곰팡이가 자손을 남기기 위한 수단이 바로 버섯입니다.
하지만, 모든 균류가 버섯을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닙니다.
검은색의 혹 같이 생긴 구조를 내밀고 있는 다형꽁꼬투리버섯은 영어로 "죽은 사람의 손가락"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땅속에서 기어 오르려고 발버둥 치면서 목숨을 읽은 죽은사람의 손가락처럼 생겼기 때문입니다.
검은 표면은 포자를 만드는 부븐으로, 땅속에 있는 썪은 식물위에서 자라게 됩니다.
9. 악마의 이빨(학명 : hydnellum peckii)
학명 "Hydnellum peckii" 보다는 "피를 흘리는 이빨", "딸기 크림", "붉은 분비물의 이빨", "악마의 이빨" 등으로 대부분 불리고 있습니다.
모두 그 충격적인 모습을 표현한 이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버섯 상단에는 선명한 붉은 액체가 베어 있습니다.
소나무의 뿌리가 있는 토양에서 소나무의 영양 흡수를 돕고 있습니다.
이것은 일반적인 전략으로, 균류와 공생관계에 있는 식물은 많이 있으며, 이는 곰팡이가 나무의 뿌리보다 더 쉽게 토양에 침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균류는 식물에서 당을 얻는 대신, 숙주에게 미네랄를 제공합니다.
피 같은 물질이 있는 이유는 분명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액체를 분석한 결과 아트로멘틴이라는 항 응고 작용이 있는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8. 말뚝 버섯(학명 : Phallus impudicus)
학명 "Phallus impudicus"는 라틴어로 "뻔뻔한 남근"을 의미합니다.
땅속에서 튀어나온 구조를 보면 왜 그러한 이름이 붙게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게다가 1시간에 25센티 정도 성장한다고 합니다.
영어명으로는 Common stinkhron(공통의 악취 버섯)이라고 불립니다만, 그것도 완벽한 네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 냄새가 고약하기 때문입니다.
자실체의 끝에는 악취가 나는 끈적 끈적한 물질로 덮여 있으며, 이것이 주변의 파리를 유인하고 포자를 파리의 몸에 붙게 합니다.
찰스 다윈의 손녀 에티 다윈은 그 모습에 충격을 받아, 아침일찍 일어나 보이는데로 베어버렸다고 합니다.
7. 두엄먹물버섯(학명 : Coprinopsis atramentaria)
일단 보기에는 평범한 모양의 버섯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평평하고 엷은 색상을 가진 우산 모양의 버섯은 검은 색으로 물들기 시작합니다.
점차 녹아내리는 것 처럼 바닥에 떨어지게 되는 모습이 마치 잉크가 떨어지는 모습 같다고 하여 영어로 잉크 캡이라고 불립니다.
"술취한 독"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두엄먹물버섯은 한가지 섬뜩한 측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희미한 향기와 식욕을 돋지 않게 만드는 외모임에도 불구하고 맛이 괜찮긴 하지만, 이 버섯을 알코올과 함께 섭취하면 큰일납니다.
알코올에 섞이게 되면 위험한 코프린이라고 하는 화학물질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섭취하게 되면 중독 증상을 유발한다고 합니다.
6. 바다말미잘 버섯(학명 : Clathrus archeri)
"악마의 손가락"이라고도 불립니다.
말뚝버섯과 마찬가지로 땅속이나 표면에 버섯같은것이 있고 그곳에서 부화하고 성장합니다.
영어로는 "Octopus stinkhorn"라고 불립니다.
파리를 불러모을 수 있는 악취를 풍기고 있으며, 파리를 이용해 포자를 확산시킵니다.
부화하면 4 ~ 8개의 "말미잘" 같은 것이 우뚝 뻗어 나오게 됩니다.
이 버섯은 먹을 수 없지만, 다른 말뚝 버섯과들은 먹을 수 있습니다.
젤라틴 모양의 알은 아무리 봐도 맛있어 보이지는 않지만, 별미로 떠받들고 있는 나라도 있습니다.
하지만, 악마의 손가락은 식재료로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5. 녹 균의 일종 (학명 : Gymnosporangium juniperi-virginianae)
복잡한 라이프 사이클을 가지고 있는 균류로, 조금도 귀엽지 않습니다.
사과와 세이요우네즈에 기생하고 있으며, 이것이 아니면 살 수 없습니다.
5월 경 포자가 사과 잎에 붙게 되며, 그 잎의 뒷면에 괴상한 얼룩이 생기게 됩니다.
이 부분에서 새로운 포자가 방출되어 다른 세이요우네즈로 확산됩니다.
감연된 세이요우네즈에는 마치 종양 처럼 생긴 둥근 혹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것이 '붉은별무늬병(Cedar Apple)"이라는 이름의 유래입니다.
이곳에서 노란 돌기 모양의 것이 나타나게 되며, 따뜻한 비가 닿게 되면 포자가 방출되어 다시 사과잎을 감염시키게 되고 이러한 사이클은 계속됩니다.
4. 동충하초(학명 : Cordyceps)
동충하초는 한방 등에서 유용하게 사용되는 약재이며, 중국에서는 스프의 재료로 이용되기도 합니다.
스프의 재료로서 버섯은, 세계적으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동충하초는 곤충이나 거미 등 곤충의 몸속에서 자라나게 됩니다.
곤충을 감염시키는 포자는 단 하나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체내에 침입하면 곤충의 내장을 양분으로 하여 빠르게 성장하게 되고, 온갖 구멍에서 길쭉한 자실체를 늘려 포자를 날리게 됩니다.
동충하초 중에서는 특히 교활한 종도 있습니다.
개미의 체내에 감염되면 화학 물질을 분비하여 숙주를 나무의 끝으로 이동하게 한뒤 턱으로 매달리게 조종합니다.
이렇게 하면 포자가 비행하여 다른 개미를 더욱 쉽게 감염 시킬 수 있게 됩니다.
3. 발광 버섯
생물발광하는 곰팡이는 많이 있습니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유력한 설에 의하면, 냄새로 파리를 유인하는 버섯들과 마찬가지로 곤충을 불러 모으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불 빛에 모여드는 벌레들 처럼, 버섯에 유인된 곤충들은 포자의 확산을 도와주게 됩니다.
버섯이 빛나는 현상은 수천 년 전부터 알려져 있었습니다.
썩은 나무에서 켜지는 섬뜩한 녹색의 빛(사실 이것은 분해하는 균류에 의해 만들어지는)은 도깨비 불이라고도 불려왔습니다.
빛이 나는 이유는 루시페라 제라라는 효소 때문입니다.
버섯이 빛나는 구조도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이제 유전 공학에서 밤에 빛을 내는 나무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게 되지 않을까 예상되고 있습니다.
2. 마귀곰보버섯 (학명 : Gyromitra esculenta)
마치 뇌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버섯입니다.
곰보버섯은 고급 식재료로 귀하게 취급되고 있으며, 벌집과 같은 모양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균의 세계에서는 모습이 닮은 버섯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곰보 버섯 동료들의 대부분은 "가짜 곰보 버섯"이라는 별명이 붙여져 있습니다.
이렇게 비슷한 모양 때문에 실수로 먹게 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마귀곰보버섯은 그로테스크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독성도 가지고 있는 버섯입니다.
하지만,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는 식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독을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섭취하여 사망하게 되는 사례들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1. 오징어 버섯(학명 : Aseroe rubra)
이 버섯도 말뚝버섯의 동료입니다. 호주가 원산지로 처음 기재된 균류입니다.
학명 "Aseroe rubra"는 말뚝 버섯의 특징인 파리를 끌어모으기 위한 빛과 악취를 발한다는 점에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리스 어로 "기분이 나빠지는 국물'이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젤라틴 모양을 기본으로 올리브 브라운 색상의 몸에 포자가 꽉 차 있으며, 몰려든 파리의 몸에 부착되어 운반됩니다.
"알"에서 싹이 튼 후 6 ~ 10개의 촉수 모양으로 나눠져 펴지게 됩니다.
말미잘과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에, 영어로는 아네모네(말미잘) 스팅크 혼이라고 불립니다.
이상으로 재미있고 신기한 버섯 10가를 정리해 밨습니다.
해외의 자료들을 취합하고 조사하면서 작성을 하였지만, 혹시라도 실수가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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