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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은 은하 중심에서 어둡고 길다란 물체에 가려진 별을 발견했습니다.

신비과학 2021. 6. 14. 23:00

 

우리 은하의 중심은 여전히 수 많은 미스터리로 가득차 있습니다.

 

은하 중심에서 뿜어져 나오고 있는 이상한 빛과 원인을 알 수 없는 거대한 방사선 거품들...

 

또한 은하 중심에 존재하는 거대한 천체의 정체와 그 주변에서 계속 모양이 변화되고 있는 정체불명의 천체까지...

 

과학자들은 은하 중심에 무엇이 존재하고 어떠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여전히 잘 모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은하 중심에서 이상한 것이 또 발견되어 과학자들이 매우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데요.

 

이 천체는 매우 어둡고 길다란 모양을 하고 있었으며, 다른 별을 주기적으로 가리고 있었습니다.

 

 

 

최근 과학자들은 은하 중심부에서 "VVV-WIT-08"이라고 하는 거대한 별을 발견했습니다.

 

이 별은 우리에게서 대략 25,000광년 떨어져 있었고, 태양보다 100배나 더 큰 크기를 가지고 있었죠.

 

이것만으로도 천문학적으로 꽤나 흥미로운 발견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 별이 과학자들의 시선을 끌었던 이유는 전혀 다른데 있었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이 별은 "어둡고 길다란 무언가"에 의해 주기적으로 가려지고 있었던 겁니다.

 

이 별이 정체 불명의 무언가에 의해 가장 많이 가려질 때는 200일 동안 밝기가 무려 97%나 감소되었는데요.

 

밝기의 감소 주기는 아직 정확히 계산된건 아니지만, 대략 수십년 정도의 주기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별을 주기적으로 가리고 있는 어둡고 길다란 천체의 정체가 무엇인지 전혀 모른다는 겁니다.

 

만약 과학자들의 예측대로 이것이 규칙적으로 발생되고 있는 현상이라면 무언가가 이 별의 궤도를 돌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이 별은 아주 특이한 유형의 쌍성인, 식쌍성(eclipsing binary star, 蝕雙星)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는 겁니다.

 

참고로 식쌍성은 관찰자의 시점에서 볼 때, 두 별의 궤도면이 아주 가까워져 서로 식(일식이나 월식 같은 것) 현상이 발생하는 쌍성을 말합니다.

 

 

만약 이 두 천체가 정말 쌍성을 이루고 있다면,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이 동반성은 고리 모양의 먼지 등으로 둘러싸여 있는 거대한 별이나 행성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범위를 좀더 넓혀보면 파괴된 별의 파편일 가능성도 있고, 우리가 완전히 놓치고 있는 전혀 다른 무언가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어쨋든 지금까지 밝혀진 것은, 이 별은 주변의 다른 별들과 확연하게 다른 빛의 변화를 보이고 있었다는 겁니다.

 

참고로 이 별의 이름인 VVV-WIT-08에서 WIT는 "What Is That?"이라는 문장의 약자인데요.

 

이 천체를 바라보고 있는 과학자들의 생각이 어떤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아는게 거의 없다는 겁니다.

 

다만, 이렇게 규칙적으로 별의 밝기가 어두워지는 별이 발견된 적이 있기는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마차부자리 앱실론(Epsilon Aurigae)이라는 초거성은 27년을 주기로 최대 730일동안 별의 50%를 가리는 동반성를 가지고 있죠.

 

또한 69년을 주기로 3.5년동안 별을 가리는 동반자를 가진 적색 거성인 TYC 2505-672-1이라는 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별의 밝기를 무려 97%나 가리는 동반성, 특히 이정도로 길고 거대한 동반성을 가진 별은 전례가 없었습니다.

 

 

과연 이 별의 숨겨져 있는 동반성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어떻게 이러한 원반형의 모양을 하고 있는 걸까요?

 

어쩌면 과학자들의 예측대로 동반성이 아니라 전혀 다른 무언가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태양보다 100배나 더 큰 별을 97%나 가릴 수 있는 매우 어둡고 길다란 형태의 천체.

 

이 천체의 미스터리를 풀 수 있게 된다면, 우리는 이러한 종류의 시스템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진화하게 되는지 배울 수 있게 될 겁니다.

 

이를 통해 은하 중심의 별 시스템을 이해하는데에도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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