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47년, 미국 뉴멕시코주 로스웰의 한 농장에서 정체불명의 비행체가 추락했습니다.
미 군은 처음에는 "비행접시를 회수했다"고 발표했다가, 하루 만에 "단순한 기상관측용 풍선이었다"고 말을 바꾸었죠.
이 '손바닥 뒤집듯한 번복'은, 지난 78년간 인류 최고의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로스웰 사건'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 국립기록관리처(NARA) 서버에, 이 로스웰 사건에 대한 22분짜리 영상이 아무런 예고 없이 조용이 업로드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영상의 마지막 1초는, 전 세계 UFO 커뮤니티를 발칵 뒤집어 놓았죠.
어쩌면 인류가 처음으로 보게된, 1947년 그날의 '진짜 추락 현장'일지도 모르는 한 장의 흑백 사진 때문이었습니다.

공개된 영상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이 흑백 사진은, 거대한 충돌구와 그 주변에 흩어진 파편들을 보여줍니다.
UFO 신봉자들이 경악한 이유는, 이 모습이 당시 최초 목격자이자 잔해 회수를 지휘했던 제시 마르셀 소령의 증언과 소름돋을 정도로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충돌 지점이 땅에 흉터를 남겼고,
그곳으로부터 넓은 지역에 걸쳐 금속성 파편들이 무겁게 흩뿌려져 있었습니다."
- 제시 마르셀 소령
심지어 일부 네티즌들은 사진 오른쪽, 어두운 형체를 확대하며 "쓰러져 있는 외계인의 시신"이라는 주장까지 제기하며 논쟁에 불을 지폈죠.

물론,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UFO 전문가 마크 리는 이 사진이 1995년 미 공군이 로스웰 사건을 해명하기 위해 제작한 보고서 "로스웰 리포츠 : 사실 대 허구'의 제작 과정에서 촬영된 B롤(재연화면) 영상일 뿐이라고 일축합니다.
✔ 전문가의 분석
▪ "국립기록관리처에 업로드되었다는 사실이, 이 사진에 과학적인 유효성을 부여하지는 않습니다."
▪ "사진 속 '외계인'은, 아무런 의미없는 형체에서 익숙한 얼굴이나 사물을 찾아내는 심리 현상인 '파레이돌리아'일 뿐입니다."

실제로 영상의 주된 내용 역시, 로스웰의 잔해가 외계 비행선이 아니라, 구소련의 핵실험 음파를 탐지하기 위한 미군의 1급 비밀 프로젝트 '모굴(Mogul)'의 고고도 풍선이었다는 공군의 공식 해명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영상은 왜 지금, 아무런 설명없이 국립기록관리처에 올라온 것일까요?
여기서 해석은 또 다시 극명하게 갈립니다.
▪ 음모론자들의 시각 :
"이것은 진실을 알리고 싶은 내부자가, 거대한 건초더미 속에서 일부러 숨겨놓은 '바늘'과도 같은, 의도된 '느린 폭로'의 일환이다."
▪ 회의론자들의 시각 :
"어떤 직원이 창고에서 낡은 필름을 발견하고, 별생각없이 디지털화해서 업로드한 단순한 해프닝일 뿐이다."
과연 이 영상은, 78년간 굳게 닫혀있던 진실의 문을 살짝 열어준 것일까요?
아니면, 우리의 희망과 상상력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신기루일까요?
로스웰의 미스터리는, 2025년인 지금도 여전히 현재진형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