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생명

이 미생물은 우주 공간에서 살아남기 위해 진화했습니다.

신비과학 2020. 11. 17. 23:00

우주 공간은 생명이 살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우주에는 강렬한 자외선과 진공, 급격한 온도의 변화, 미세 중력 등 생명에게 치명적인 조건들로 가득하죠.

하지만 이러한 조건들이 모든 생명에게 반드시 치명적인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여기, 무려 1년 동안이나 우주 정거장의 외부에서 살아남은 미생물이 있는데요.

중요한 것은 살아남은 기간이 아닙니다.

이 미생물은 우주의 환경에 맞게 자신의 몸을 변화시켜가며 지금까지 살아남았다는 겁니다.

 

 

이 미생물의 이름은 데이노콕쿠스 라디오두란스(Deinococcus radiodurans)입니다.

약 60여년 전에 이미 살균된 상태의 고기 통조림에서 처음 발견되었죠.

살균을 모두 거친 상태에서 살아남은 미생물, 등장부터 범삼치 않은 녀석이었습니다.

예전부터 과학자들은 강력한 이 미생물을 계속 연구해 오고 있는데요.

수년 전부터 우주 정거장 외부에 연결되어 있는 유닛에 배치하여 지속적으로 관찰해 오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이 유닛은 우주 공간에 노출된 상태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관찰 결과 놀랍게도 이 미생물은 이러한 환경에서 1년 이상 아무 문제 없이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 미생물은 과거에도 우주 정거장의 외부에서 3년 이상이나 살아남은 적이 있었는데요.

하지만 이번의 연구 결과가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는 이 미생물의 생김새가 이상하게 변했기 때문입니다.

미생물을 회수하여 자세히 살펴본 과학자들은 정말 깜짝 놀라고 말았죠.

회수된 데이노콕쿠스 라디오두란스의 표면은 아주 작든 돌기로 덮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복구 메커니즘이 발동된 상태였으며, 일부 단백질과 mRNA가 더욱 많아졌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습니다.

마치 이 미생물은 우주 공간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진화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과학자들은 이 미생물의 표면에 돌기(소포)가 왜 생겼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발표했는데요.

그 대신 이에 대한 몇 가지 가설을 내놓았습니다.

표면에 생긴 돌기들은 우주 공간의 노출로부터 얻게된 스트레스를 빠르게 해소해주어 생명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 돌기는 영양소를 획득하고 DNA에 전달하며, 독성 물질의 분해와 쿼럼 감지 분자(박테리아 간 정보교환 시 사용하는 물질)에 필요한 단백질을 저장하는 등 위협에 대한 저항 메커니즘의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겁니다.

이를 통해 세포의 스트레스를 완하기 위한 단백질과 게놈의 반응이 시작되어 DNA의 손상을 복구할 수 있다는 거죠.

이번의 연구는 미생물이 다른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지 이해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인류가 달을 넘어 점점 우주의 먼 세계로 이동함에 따라 이러한 문제는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과학자들은 논문에서 화성 등에 이러한 미생물들이 유입되면 여러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착륙선이나 탐사 로버가 제대로 살균되지 않은 상태에서 화성에 진입하면 행성이 오염될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화성 등의 행성에 지구의 미생물을 적극적으로 보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과학자들도 있죠.

이들의 입장에서는 이번의 연구 결과가 아주 군침을 흘릴만한 내용일 것 같네요.

우주 공간에서 자신의 몸을 변형해가며 살아남을 수 있는 생명체.

이 생명의 존재는 지구의 환경과 전혀 다른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는 생명이 충분히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을 우리에게 시사해주고 있습니다.

어쩌면 지구의 다양한 생명들은, 먼 과거에 지구에 들어온 이러한 미생물 때문에 생겨나게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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