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우주

과학자들은 금성의 대기에서 또 다른 생명의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신비과학 2020. 10. 20. 23:00

많은 천문학자들이 금성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금성의 대기에서 생명체의 흔적일 수 있는 포스핀 가스가 발견되었기 때문인데요.

당시 이 발견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과학자들이 이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포스핀 가스가 자연적인 과정에 의해 발생될 수 있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죠.

그런데 얼마전, 금성의 대기에서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이 추가로 발견되었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상황이 점점 재미있어 지고 있습니다.

 

 

최근 과학자들은 금성의 대기에서 글리신(Glycine)이라는 아미노산을 발견했습니다.

글리신은 생명체의 단백질을 구성하는 20개의 아미노산 중에서 가장 기본적인 아미노산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과학자들은 글리신이 지구에 등장했던 최초의 유기 분자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글리신이 금성의 대기에서 발견된 겁니다.

이번에 확인된 글리신은 금성의 중위도 부근에서 검출되었습니다.

이전에 포스핀이 발견된 장소와 거의 동일한 장소에서 발견되었다고 할 수 있죠.

이곳은 70~90일의 대기 순환 주기를 가지고 있어서 미생물에게 아주 안정적인 장소라고 할 수 있는데요.

가장 흥미로운 점은, 두 성분 모두 중위도에서만 발견되었고 고위도로 갈 수록 점점 감소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생명의 단백질을 구성하는 중요 요소인 글리신과 생명의 활동으로 만들어질 수 있는 포스핀이 같은 장소에서 발견되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정말 금성의 대기에는 생명이 존재하고 있는 걸까요?

매우 의심스럽긴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이곳에 생명이 존재한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습니다.

글리신과 포스핀이 생명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이 성분이 생명에만 국한되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포스핀 가스는 금성의 활화산을 비롯한 지질학적 또는 여러가지 화학적 과정에 의해 만들어질 수 있으며, 글리신 역시 다양한 화학적 과정에 의해 만들어질 수 있죠.

이것은 1953년에 진행되었던 밀러 실험(Miller-Urey experiment)에서 이미 확인된 사실입니다.

이 실험의 목적은 지구의 초기 환경에서 화학적 진화가 일어날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실험이었는데요.

과학자들은 플라스크에 물, 메탄, 암모니아 및 수소 등 화학 혼합물을 만들어 넣고 불꽃을 이용해 번개까지 재현해 냈습니다.

실험 결과 이 곳에서 복잡한 유기 화합물이 만들어졌으며 그 중에는 글리신의 전 단계(전구채)인 글리콜산이 만들어지기도 했었습니다.

즉, 금성의 대기에서 검출된 글리신 역시 이와 비슷한 화학 과정에 의해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아니면 우리가 아직 모르는 전혀 다른 과정에 의해 만들어졌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성 대기에서 글리신이 검출되었다는 소식은 충분히 놀라운 소식입니다.

글리신이 지구 이외의 행성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기 때문입니다.

기존에는 생명의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는 혜성이나 운석에서 발견되었던 적이 몇 번 있었을 뿐이죠.

 

이제 우리는 중요한 퍼즐 조각 한 개를 더 발견했습니다.

이렇게 퍼즐 조각이 하나씩 하나씩 발견된다면 언젠가 우리는 금성이라는 퍼즐을 완전히 풀수 있게 될 겁니다.

어쩌면 금성의 대기에는 수십억년 전에 지구가 겪었던 생물학적 과정이 일어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본 논문은 현재 출판전 논문사이트 arxiv.org에 등록되었으며, 현재 동료들의 검토가 진행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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